0-2에서 대역전극.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서울 우리카드 위비와의 4라운드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2-25, 19-25, 25-22, 26-24, 15-10)로 승리했다.
2~3위의 팽팽한 대결인만큼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1,2세트를 모두 내주고 3~5세트를 모두 잡아 이기는 괴력을 보여줬다. 동시에 승점 2점을 추가해 16승6패 46점으로 현대캐피탈(17승5패 승점 45점)을 제치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는 대한항공은 지난 4일 선두 탈환 후 6일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다시 2위로 밀려났지만, 또 한번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우리카드는 아쉽게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12승10패 38점이 됐다.
치열했던 1세트를 우리카드가 따낸다. 초반에는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를 포함해 3-0으로 앞섰다. 우리카드는 범실이 계속해서 나왔고, 대한항공은 서브가 연속 성공하면서 10-5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우리카드 '주포' 리버맨 아가메즈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나경복과 한성정이 점수를 계속 얻어내 빠른 속도로 점수차를 좁혔고, 한성정이 경기 중반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6-16으로 처음 동점을 만들었다. 한성정은 이어 첫 역전까지 만들어내며 아가메즈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접전 속에 우리 카드가 윤봉우의 블로킹이 연속해서 먹혀들어가며 1세트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1세트 32.26%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에 애를 먹었다.
우리카드는 2쿼터에 완전히 분위기를 끌어왔다. 아가메즈가 펄펄 날면서 공격이 더욱 수월해졌다. 2-2 동점에서 아가메즈의 서브에이스 2연속 성공에 김시훈 블로킹까지 성공하면서 7-3으로 크게 앞섰다. 대한항공은 공격에 연달아 실패하고 포지션 폴트까지 겹치면서 끌려갔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살아나자 수비 보강에 나섰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우리카드는 24-19로 앞선 상황에서 한성정이 백어택에 성공하며 2세트까지 가져갔다.
3세트에서 우리카드의 전열이 흔들렸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에게 연속 득점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우리카드는 윤봉우의 블로킹 실패에 이어 아가메즈의 범실이 나오면서 흔들렸고,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서브 성공과 곽승석의 퀵오픈 성공 등 분위기를 끌어오면서 17-10으로 앞섰다. 범실에 흔들리던 우리카드가 후반 2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찬스 역시 범실로 날리면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4세트도 초접전이었다.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다 13-13 동점에서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 득점에 이어 황승빈의 서브에이스, 상대 범실로 3점 차까지 달아나며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도 연속 블로킹에 성공하며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고, 대한항공의 공격 범실로 결국 16-16 다시 동점.
하지만 대한항공이 황승빈 공격 성공에 이어 가스파리니의 스파이크가 꽂히며 리드를 되찾았다. 범실로 헤매던 우리카드는 막판 나경복의 동점 블로킹이 터지면서 24-24 극적인 듀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정지석의 오픈 성공과 상대 범실로 4세트까지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5세트 초반에도 리드를 가져갔다. 가스파리니의 꾸준한 활약과 정지석의 결정적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앞서 나갔다. 아가메즈의 야심찬 스파이크까지 막아낸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의 범실로 분위기를 굳혔다. 우리카드는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범실로 자멸했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