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으로 매경기를 망칠 수는 없다.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2018 발롱도르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7일(한국시각) 레알소시에다드전 완패 직후 진한 아쉬움과 함께 쓴소리를 건넸다.
레알마드리드는 이날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레알소시에다드와의 홈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승1무, 홈에서 무실점 3연승을 달리던 레알마드리드가 안방에서 일격을 당했다. 반면 레알 소시에다드는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쌓아올리며 리그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레알 소시에다드가 원정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이긴 것은 2004년 이후 15년만이다.
모드리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패배다. 우리의 문제는 골 부족, 집중력 부족이다. 후반 퇴장 전까지 우리는 정말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솔라리 감독의 전술에 대해 모드리치는 "감독님은 정말 잘하고 있다. 우리가 필드에 나가서 더 집중하고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한다. 이런 식으로 매경기를 망칠 수는 없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런 모습은 피해야 한다. 오늘 우리는 찬스를 창출하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우리의 문제는 여기에 있다. 솔라리는 선수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우리는 감독으로부터 변명거리를 찾거나 감독을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드리치는 스스로를 돌아봤다. "골을 놓치고 하나가 되지 못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안방에서 그들은 골을 넣었고 우리는 넣지 못했다. 우리는 차분히 앉아서 대화를 통해 우리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했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이번 한번도 아니다. 이런 일이 여러 번 일어났다. 반드시 해법을 찾아야한다.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베스트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나도 더 나아져야 하고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 구단에 힘든 시간이지만, 이런 위기가 우리를 더 단단하게 묶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리그 5위에 머물고 있는 레알마드리드가 위기를 탈출할 해법에 대해 모드리치는 "우리 모두 스스로 자아비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문제점을 솔직히 말하고, 어떻게 할지 이야기해야 한다. 우리가 잘했는데 단지 운이 없었다고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골이 들어가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 스스로 이유를 찾아야 한다. 우리가 잘하지 못하는 이유를 반듯 ㅣ알아내야 한다. 우리 모두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VAR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우리는 VAR과 관련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VAR은 그저 거기 있을 뿐이다. 비니시우스의 페널티킥 상황에서 왜 VAR이 개입할 수 없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심판들도 VAR를 사용하는 데 혼란이 있는 것같다. 하지만 그뿐이다. VAR이 우리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우리는 다른 것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