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변이 펼쳐지지 말라는 법이 있나."
스벤 요란 에릭손 필리핀 감독의 자신감이었다. 필리핀은 7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치른다. 필리핀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필리핀의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은 116위다. 한국과 7번을 만나 모두 졌다. 7경기에서 무려 36골이나 내줬다.
하지만 최근 들어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중국적을 적극 활용,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합류시켰고, 잉글랜드 대표팀, 라치오, 맨시티 등을 거친 '명장' 에릭손 감독을 영입했다. 필리핀은 지난 스즈키컵에서 4강에 들며 성과를 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진출에도 성공했다. 에릭손 감독은 "빅토너먼트를 앞두고 흥분된다. 현재 분위기는 좋다. 내일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 중 쉬운 상대는 없다. 축구에서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내일 이변이 펼쳐지지 말라는 법이 있나"고 했다.
에릭손 감독은 "강팀을 만날때 어떻게 플레이하는지가 중요하다. 우리 모두 내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 한국이 어떻게 하는지에 맞춰 플레이하는 것은 내일 경기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은 좋은 팀이다. 우리는 그들이 강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스즈키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컵과 차이가 있다. FIFA 공인 매치로 좋은 선수를 차출할 수 있다. 내일 스즈키컵과 비교해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물론 한국은 빅팀이다. 필리핀도 마찬가지다. 내일 보면 알 것이다. 우리는 좋은 팀이다. 한국을 상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프로페셔널하고, 자신감으로 뭉쳐있다. 우리는 100%를 쏟아부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