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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감독 "오세근 다음경기 힘들듯"-오세근 "마음은 뛰고 싶지만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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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다음 경기는 힘들 듯."(김승기 KGC 감독)

"마음은 뛰고 싶지만 솔직히 모르겠다."(KGC 오세근)

안양 KGC 김승기 감독은 승리하고도 웃지 못했다. 제자 오세근의 몸 걱정 때문이었다.

KGC는 6일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82대74로 승리했다. LG와의 홈경기 맞대결에서 10연승이다. KGC는 연패로 접어들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이날 45득점으로 맹활약한 테리를 칭찬하면서도 오세근과 양희종에 대해 언급할 때는 침울했다.

경기 시작 전 오세근과 양희종이 몸상태가 몹시 좋지 않은 상태에서 열심히 뛰어주는 게 고마우면서도 안타깝다고 했던 김 감독이다.



막상 이날 경기를 치러보니 특히 오세근이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김 감독은 "오세근 양희종은 다음 경기 출전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오세근은 너무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꾸 뛰다보니…, 평소 훈련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감도 떨어진다"면서 "그래도 수비에서 잘 해줬다. 100% 몸상태가 아닌데 100% 플레이를 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더 다칠까봐 조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오늘 경기 끝나고 다리까지 절뚝거리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오세근 본인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요즘 훈련을 하지 못하고 경기만 뛰는 중이다. 전반에는 괜찮다가도 벤치에서 쉬다가 나오면 다시 안 좋아지고 슛밸런스도 무너진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감독은 다음 경기 결장 검토에 대해서는 "개인 욕심은 아파도 참으면서 뛰고 싶다. 하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끝을 봐야 하니까…. 감독님도 계속 물어보는데 괜찮다고 뛰겠다고 하는 상황이다"면서 "감독님은 내 몸을 생각해서 다음 경기 안될 것 같다고 하신 것 같은데 봐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뛰고 싶지만 잘 모르겠다"며 의지를 잃지 않았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