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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고생했어"…'나혼자산다' 박나래, 제작진이 주는 대상에'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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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무지개 회원들의 '2018 MBC 방송연예대상' 숨은 이야기가 전격 공개됐다.

4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 참석한 무지개 회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졌다.

이날 기안84는 연예대상을 앞두고 고급스러운 슈트가 즐비한 테일러숍을 방문했다. 그는 "첫 시상식 때는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만화가인데 의상을 준비하는 게 맞나 싶어서 편하게 갔는데 사람들이 그래도 갖추고 가야 하지 않냐고 해서 그다음 해에는 현무 형한테 옷을 한 벌 받았다. 근데 그때보다 살이 좀 빠졌고, 이번에는 격식을 좀 갖추려고 맞춤 정장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 다양한 슈트를 입어본 기안84는 자신의 모습에 푹 빠진 듯 한껏 폼을 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꼭 한번 입어보고 싶었다는 보라색 정장을 입은 후에는 뜬금없이 대상 욕심까지 드러내 '야망남'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박나래는 치명적인 오프닝 무대로 화제가 된 '죄니' 무대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한 달 동안 바쁜 일정을 쪼개며 새벽까지 연습을 했지만, 박나래는 리허설을 앞두고 연신 "토할 거 같다"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박나래는 걱정과 다르게 민낯에 치명적인 표정까지 잊지 않고, 성공적으로 리허설을 마쳤다.

이후 기안84가 박나래의 분장실을 찾았다. 박나래의 도움으로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게 된 기안84는 뜻밖의 비듬 폭격으로 모두를 경악케 했다. 그러나 이내 금손 전문가들의 손길로 새신랑 같은 비주얼을 뽐냈다. 이에 기안84와 박나래는 서로에게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같다는 덕담(?)을 주고받아 폭소케 했다.

한편 대기실에 모인 무지개 회원들은 서로의 비주얼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파격적인 시스루 드레스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혜진과 머리 붙이고 미모 업그레이드된 박나래, '흰눈84'가 된 기안84까지 흔히 볼 수 없었던 시상식 맞춤 비주얼에 무지개 회원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날 박나래는 무지개 회원들의 부추김에 대상 수상 소감 연습을 했다. 여기에 첫 번째도 소고기, 두 번째도 소고기로 쏘겠다는 센스 넘치는 회식 공약까지 내세워 모두를 흥분하게 했다. 이어 레드카펫에서는 "대상 마음을 많이 비우고 왔다. 근데 욕심은 난다. 인연이 있으면 올 것이고, 없으면 안 올 것인데 인연은 만드는 거 아니겠냐. 오늘 인연 한 번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나래는 "못 만들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성훈은 시상식에서 '뉴얼'로 확실히 도장을 찍었다. 생방송 시작 전 테이블 위에 있던 개인 카메라를 호기롭게 만지던 그는 카메라를 끄는 실수를 범한 것. 여기에 예능 프로그램 생방송 문자 투표를 전화로 연결하라고 조언하는 등 '얼간이계의 보석'으로 등극해 '얼장' 이시언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무지개 회원들은 서로 수상 후보에 오를 때마다 응원하고, 수상하지 못한 회원들은 위로하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그러나 1부에서 신인상을 받은 화사를 제외하고 유독 상복이 없었던 무지개 회원들의 분위기는 점차 다운됐다. 하지만 2부 시작 후 박나래가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으며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박나래는 이날 수상소감을 유독 짧게한 이유에 대해 "무슨 상이든 받으면 올라가서 할 수상소감을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불현 듯 지금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시상식의 시한폭탄(?) 기안84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한혜진은 함께 시상 파트너로 나선 기안84를 침착하게 이끌어줬고, 덕분에 기안84도 무사히 시상을 마쳤다. 기안84는 "누나가 있으니까 마음이 편하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나 문제는 기안84가 수상할 때 일어났다. 기안84는 공약을 지킨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무대에 올라 상을 받기도 전에 'TT' 안무를 선보여 폭소케 했다. 또 의도치 않게 정초부터 악담을 퍼붓는 수상 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대상 시상을 앞두고 무지개 회원들은 한마음으로 박나래의 시상을 응원했다. 그러나 대상은 이영자에게 돌아갔다. 이에 무지개 회원들은 박나래보다 더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나래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홀가분했다. 대상 받을 거라고 하는 게 내심 속으로 좋았지만 부담이었다"며 "몇년 만에 여자 예능인들이 대상 후보 오른 거다. 대결 구도처럼 몰아가서 민망했는데 이영자 선배가 끝나고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기분 엄청 좋았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