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영화 배우 출신 패션디자이너 하용수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한 매체는 영화배우 한지일의 말을 빌려 하용수가 경기 양주시의 요양병원에서 간암 말기 투병 중이다고 밝혔다.
하용수는 지난달 초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12월 말 이 요양병원으로 옮겼다.
한지일은 해당 매체를 통해 "최근 병원으로 찾아갔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만날 수 없었다"며 "좋은 친구이자 연예계 동료다. 부디 훌훌 털고 일어나 나와 함께 우리 세대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눈물을 훔쳤다.
또한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럴 땐 참 용수야! 꼭 건강을 회복해주길 바란다. 윤복희, 장미화 등 너를 사랑하는 모든 친구가 너의 완쾌를 빌고 있단다"라며 하용수를 향해 응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하용수는 1969년 동양방송(TBC) 7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 영화 '혈류'를 시작으로 '깊은 사이' '별들의 고향' '남사당' '게임의 법칙' 등에 출연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디자이너로 변신해 영화 의상을 담당했다. 1991년 제3회 춘사영화제, 1992년 제3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의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1990년대에는 연예기획자로도 활동하며 이정재를 비롯해 최민수, 이미숙, 예지원, 주진모 등을 발굴해 스타로 키우며 '미다스의 손'으로 불렸다.
지난해 1월 개봉한 영화 '천화'에서는 치매 노인 역을 맡아 변함없는 연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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