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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장현식 성장통 겪은 영건들, 비상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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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달궜던 영건들이 최근 부상으로 주춤했다. 이제 다시 날아오를 때이다.

지난 시즌 이용찬(두산 베어스)은 국내 투수들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5경기에 등판해 15승3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여전히 건재했고, 김광현(SK 와이번스)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박종훈(SK)도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로 성장했다. 다만, 지난 2017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유망주 선발 투수들이 주춤했다.

2017시즌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팀의 국내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롯데로 이적한 두 번째 시즌, 특유의 시원시원한 투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8경기에서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경험이 풍부한 투수들 사이에서 평균자책점 8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회복이 더뎠다. 시즌 중 복귀해 14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9.92에 그쳤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순조롭게 복귀 절차를 거치고 있다.

NC 다이노스 장현식도 단숨에 기대주로 올라섰다. 2017년 31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선발 자원이 부족한 NC에 희망으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장현식 역시 씩씩한 피칭이 장점. 선발과 구원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등판에서도 호투하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장현식도 올해 팔꿈치 부상에 발목 잡혔다. 21경기에서 3승2패 1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43으로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현재는 팔꿈치 부상에서 벗어나고 있다.

둘 뿐이 아니었다. KIA 타이거즈 임기영,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 등 새로운 선발 자원들이 리그에 등장했다. 모처럼 등장한 젊은 우완 투수들의 호투에 환호했다. 2017년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도 나란히 선발됐다. 다만 최원태는 팔꿈치 부상으로 끝내 출전이 불발됐다. 임기영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어깨가 좋지 않았다. 시즌에서도 29경기 8승9패 평균자책점 6.26으로 고전했다. 최원태는 그 중 23경기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로 가장 뛰어난 피칭을 했다. 하지만 최원태 역시 8월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일찍 접어야 했다.

공통점은 프로에서 많은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하나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선발 투수라면 꾸준히 100이닝 이상씩은 던져줘야 한다. 그래야 팀 선발진에도 여유가 생긴다. 그 뿐 아니라 젊은 투수들이 더 성장해줘야 에이스가 몇몇 팀에 편중된 리그도 더 활발해진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