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붉은 달 푸른 해' 차학연이 처연함과 애처로움이 묻어나는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단 번에 매료시켰다.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차학연이 다시 한번 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 당하며 경찰서로 체포되는 장면이 방송됐다. 언제나 아이들을 좋아하고, 맑은 표정으로 아이들에게 그림 그려주던 이은호가 또 한 번 용의자로 떠오른 순간이기에 한층 더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지난 2일 방송에서 이은호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면회를 온 우경과 마주하게 됐다. 우경의 면회가 반가워 미소 짓던 은호는" 원장님이 보냈어요."라는 말에 웃음기가 사라지며 씁쓸해했다. 또한 은호는 "원장님이 좋은 변호사 구해 주신대요."라는 우경의 말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한 번 더 확인한 뒤 설움이 북받치듯 눈물을 흘렸다. 이때 이은호는 최대한 감정을 억누른 채 담담하게 말을 이어 갔고, 점차 변하는 표정과 눈빛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센터 큰 원장인 재학 앞에서 겁에 질려 무릎을 꿇고 싹싹 비는 장면에서 은호는 떨리는 목소리와 두려운 감정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부르는가 하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이어나갔다.
차학연은 등장하는 씬 마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며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고 상처로 인한 처연함, 슬픔 등을 빈틈없는 감정 연기로 그려내며 '이은호'라는 캐릭터를 완성, 안방극장의 60분을 순삭 시켰다.
한편, '붉은 달 푸른 해'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작품으로 매주 수목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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