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 부부의 눈물의 출산 스토리가 공개됐다.
1일 밤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지난해 12월 18일 오전 건강한 딸을 품에 안은 함소원-진화 부부의 출산 전 과정이 공개됐다.
함소원은 출산 예정일 전날 입원하기 위해 진화와 함께 병원으로 향하던 중 "조금 불안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자연 분만하고 싶었다"며 "자연분만이 아기한테 좋다는데 내 골반이 좁은 것 때문에 그런 거라 더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에 진화는 "엄살이랑 당신만 건강하면 된다. 젊은 산모들도 제왕절개 많이 한다고 한다"며 위로했다.
또 진화는 여전히 불안해하는 함소원을 위해 깜짝 선물과 편지를 건넸다. 특히 진화는 엄살이에게 보내는 편지에 '나중에 자라서 이 편지를 보게 된다면 우리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될 거야. 너의 탄생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몰라. 엄마가 널 위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줬으면 좋겠어. 아빠는 널 지켜줄 거야. 우리 기쁜 마음으로 내일 만나자'라고 적어 감동을 안겼다.
함소원의 출산을 앞두고 시어머니도 병원을 찾았다. 시어머니는 직접 만든 자수 이불 및 비단 솜옷, 은팔찌, 결명자 베개, 돼지 힘줄 액세사리, 백세 목걸이 등을 함소원과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한 선물을 준비해 감동을 안겼다. 함소원은 "진짜 많이 걱정했는데 어머니가 이렇게 챙겨주시고 위로해줘서 힘낼 수 있을 거 같다"며 미소 지었다.
출산 당일 함소원은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진화는 "많이 긴장되면 날 불러라. 내가 옆에 있겠다"며 다독였다. 그러나 진화 역시 수술실 앞에서는 앉지도 못한 채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또 긴장해서 전날 한숨도 자지 못한 탓에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함소원이 수술실에 들어간 후 아버지 병간호를 하느라 뒤늦게 도착한 친정어머니가 모습을 드러냈다. 친정어머니는 딸을 끝까지 챙겨주지 못한 안타까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모든 가족이 초조하게 수술실 앞을 지키고 있을 때 갑자기 간호사가 급하게 진화를 찾았다. 수술 전 갑자기 함소원이 과호흡 증상을 보이며, 맥박까지 빨라지는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 극심한 긴장 상태에서 함소원은 "난 안될 것 같다. 남편 좀 불러 달라"고 울먹였다. 이에 진화가 급히 수술실로 들어갔고, 함소원의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는 수술실 앞에서 전전긍긍했다.
진화는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함소원을 보고 놀랐지만, 이내 침착하게 "괜찮다. 금방 끝날 거다"라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힘들어하는 함소원을 보며 안쓰러운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함소원은 진화 덕분에 안정을 되찾았고, 30분이 지나서야 수술이 시작됐다. 초조한 순간들이 흐른 뒤 마침내 함소원은 3.3kg의 건강한 딸을 품에 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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