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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고심끝 거물급 타격코치 타나베 전 감독 영입. 물방망이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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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타선 개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는 2일 1군 타격코치에 타나베 노리오 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감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타나베 코치는 1985년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 입단, 세이부에서 타격코치, 야수 종합코치, 수비코치를 거쳐 2015년 감독까지 경험한 거물급 베테랑 지도자다.

타나베 코치는 일본 프로야구에서의 풍부한 경험 외에도 2017년 한화에서 두 차례 타격 인스트럭터로 초빙된 이력이 있다. 1개월간 타나베 코치의 지도를 받았던 한화 타자들은 큰 도움을 받았다며 반색하는 모습이 많았다. 한화 구단은 끈질긴 구애 끝에 다시 타나베 코치를 영입할 수 있었다.

올해 한화의 고질은 선발진과 방망이였다. 불펜은 리그 1위였다. 불펜의 힘을 바탕으로 다소 부족한 선발진을 독려했다. 팀평균자책점은 전체 2위. 이정도면 마운드는 제 역할을 다했다. 마운드 힘으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셈이나 마찬가지.

방망이는 최악이었다. 타율 2할7푼5리로 리그 전체 8위에 머물렀다. 팀홈런은 151개로 7위였다. 한때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했던 한화였다. 방망이 침묵이 길어질수록 1군 수석코치 겸 타격코치였던 장종훈 코치의 어깨는 무거웠다. 한화는 타격 대신 마운드와 수비, 스피드로 승부를 거는 전략수정을 했다. 하지만 팬들의 질타를 피하지 못했다.

최진행 오선진 하주석 등은 개인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고, 김태균은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제라드 호잉과 이성열로 버틴 타선은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까지 성적은 기대 이하여도 방망이만은 준수했던 한화였다. 타격코치 보강에 대한 팬들의 목마름은 대단했다. 한화로선 고심끝에 최강의 보강책을 들고 나온 셈이다.

육성군 야수총괄코치에는 송구홍 전 LG 단장을 선임했다.

송구홍 코치는 1991년 LG트윈스에 입단, LG에서 수비코치, 주루코치, 퓨처스 감독은 물론 단장까지 두루 거치며 많은 노하우를 쌓아왔다.

한화는 송 코치가 전문성을 발휘해 미래 야수 자원 발굴 및 선수 지도에 힘을 더하고 구단 내 저연차 코치들에게도 선수 육성 노하우를 전달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 영입을 결정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타격 보강, 2군 보강 차원이다. 나머지 코칭스태프는 큰 변동이 없다. 타나베 코치는 이미 우리 선수들과 인연이 있다. 한용덕 감독님을 잘 보좌해 타선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