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박철우(33)가 프로배구 남자 선수 최초로 통산 5000득점을 달성했다.
박철우는 2018년의 마지막날인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과의 원정경기서 2세트에 7점째를 올려 대망의 5000득점을 기록했다. 14년, 380경기, 1305세트만에 거둔 대기록이다.
이로써 박철우는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남자 선수로 5000득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여자부에선 황연주가 2017∼2018시즌 처음으로 5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프로배구가 시작된 2005년부터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던 박철우는 한국의 대표적인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0∼2011시즌 FA 자격으로 삼성화재로 이적한 뒤 삼성화재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매시즌마다 공격 성공률 50%를 웃도는 실력을 뽐냈다. 14시즌 동안 기록한 전체 공격 성공률 53.1%는 현대캐피탈 전광인(6시즌 53.8%)에 이은 국내선수 2위의 기록이다. 현대캐피탈 시절이던 2010년 1월 30일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전서 50득점을 해 국내선수 한경기 최다득점 기록도 가지고 있다.
지난 28일 현대캐피탈전서 21득점을 하면서 통산 4993점을 올려 5000득점에 7점만을 남겼던 박철우는 1세트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다. 5-7로 뒤진 상황에서 백어택으로 첫 득점을 올린 박철우는 이후 5점을 더해 6득점을 했다. 대기록은 2세트에서 나왔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스파이크 서브로 5000득점째를 달성했다.
이날 박철우는 팀내 최다인 31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통산 득점을 5024점까지 올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승자는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안정적인 리시브와 혼자 34점을 올린 아가메즈를 앞세운 화력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대1(25-21, 25-18, 24-26, 25-22)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12승8패 승점 36점을 기록해 3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경기엔 3951명의 관중이 찾아 2018∼2019시즌 장충체육관 첫 만원 사례를 이뤘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박철우 시즌별 득점(31일 현재)
시즌=경기=공격=서브=블로킹=총득점
2005=19=100=6=17=123
2005∼2006=35=200=9=26=235
2006∼2007=29=221=23=32=276
2007∼2008=29=277=7=37=321
2008∼2009=30=421=25=44=490
2009∼2010=36=517=27=48=592
2010∼2011=30=326=24=51=401
2011∼2012=34=374=23=60=457
2012∼2013=29=345=16=42=403
2013∼2014=23=195=18=40=253
2014∼2015=9=76=13=8=97
2016∼2017=23=365=26=54=445
2017∼2018=34=508=29=49=586
2018∼2019=20=285=29=31=345
합계=380=4210=275=539=5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