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즈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3)이 한국 생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로맥은 28일(한국시각) 캐나다 더런던프리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나는 너무 진지하게 야구를 대했다. 전혀 야구를 즐기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즐겁게 야구를 했고, 이런 변화가 성공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로맥은 미국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를 거쳤으나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지난 2017년 SK와 계약한 로맥은 타율 2할4푼2리에 그쳤으나 31홈런을 치면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올해는 타율 3할1푼6리, 43홈런을 치면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로맥은 "한국에서 커브 공략법을 배웠다. 그게 나를 바꿔놨다"고 성공비결을 밝혔다. 이어 "한국 야구장에는 약 2만5000명의 열정적인 팬들이 있다. 야구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매 경기를 TV로 생중계한다, 그런 나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 팀이 최고'라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야구는 매우 공격적이고 장타력에 관심이 많다. 한국은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스탯캐스트 데이터를 활용한다"며 "미국, 일본보다 오락적인 요소가 많다. 내가 뛰어본 리그 중 가장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단에서 제공해 준 차로 어디든 갈 수 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많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만 빼면, 한국 생활에는 불편함이 없다"고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