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어제(27일)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시댁 식구들과 함께하는 며느리들의 일상을 전하며, 남편들의 자아 성찰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은 특별한 몸보신을 받는 새내기 며느리 현승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시부모의 정성의 담긴 추어탕이지만 평소 즐기지 않는 음식을 현승은 쉽게 먹지 못했다. 식사 중 자연스레 나온 출산 이야기도 자연분만에 대한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시부모 귀가 후 출산 후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현승-현상 부부는 모유수유와 육아에 대해 의견차를 보였고, 스튜디오에 나온 현승은 "난 남편에게 육아에 전념하라고 안 하는데 남편은 그런 말을 하는 게 답답하다"며 워킹맘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남편 없이 시댁에 김치를 담그러 간 7년 차 일본인 며느리 시즈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남편 창환이 해외공연을 나간 사이 시즈카는 순무 김치를 담그러 시댁으로 향했다. 아이까지 업고 엄청난 양의 김치를 만드는 시즈카의 모습은 버거워 보였다. 김선영 미디어 평론가는 "다 같이 따로 날을 잡아 참여하거나, 각자 집에서 알아서 해먹는 게 합리적이다. 한 사람의 희생으로 옛날 문화가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시댁서 3주간 지내게 된 10년 차 전업주부 며느리 아영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합가는 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사 날짜가 맞지 않아 시댁에 지내게 된 아영?정태 가족. 시어머니는 "합가 안하는 대가로 아침밥을 해 달라", "연습 삼아 살아봐서 잘 되면 내가 너희 새 집으로 가겠다"고 말했고, 이는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이던 아영의 남편 정태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그는 아이들 책과 옷을 정리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고, 그 모습을 본 출연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며 비로소 '행복의 나라'로 나아가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55분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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