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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NC에게 약될까 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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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의 개장. NC 다이노스에게 기회가 될까, 위기가 될까.

NC는 내년시즌부터 창원NC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창단 이후 써왔던 마산구장 바로 옆에 건설 중인 창원NC파크는 기존 구장 두배인 2만2000석 규모다. 최신식 시설로 향후 창원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NC는 올시즌 꼴찌에 머물렀지만 NC는 1군 진입 2년째인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신흥 강호였다. 2015년과 2016년엔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관중면에선 고개를 들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2016년부터 새구장을 사용하면서 NC는 3년 연속 관중 꼴찌를 기록했다. 올시즌엔 팀 성적도 10위에 그쳤고, 관중도 44만2872명으로 꼴찌였다. 창원NC파크의 개장으로 새구장 효과를 노린다.

그동안 새구장으로 옮긴 팀들은 관중이 크게 늘었다. KIA 타이거즈는 2014년 무등구장 옆에 들어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로 홈구장을 옮겼다. 꾸준히 관중이 늘어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엔 102만4830명을 기록해 구단 역사상 첫 100만명을 돌파했다. 올시즌 5위에 그쳤음에도 86만1729명을 기록했다.

삼성도 새구장 효과를 봤다. 삼성라이온즈파크가 개장한 2016년 삼성은 85만1417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역대 최다 관중이었다. 지난해 70만4857명, 올해 75만2310명 등 꾸준히 70만명 이상을 유치하고 있다. 3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음에도 시민구장 시절 역대 최다 관중인 62만3970명(1995년)을 넘어선다.

넥센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을 쓴 2016년 78만2121명을 기록해 목동구장을 사용했던 직전해에 비해 53%의 관중 증가율을 보였다.

팬들은 새 구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개장 첫 해엔 야구장을 보기 위해 찾는 팬들의 수요가 많다. 큰 규모의 야구장은 관중이 많이 들어차는 날 진가를 발휘한다. 마산구장의 경우 예전같으면 1만1000명이면 매진이지만 앞으론 그 이상의 관중이 찾을 수 있다. 관중이 적은 평일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주말에 관중 증가를 체감할 수 있다.

하지만 긴장감이 감돈다. 창원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다. 새구장 효과를 제대로 보기 힘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통합 창원시의 인구가 100만명(2018년 9월 기준 105만명)이 넘지만 관중 유치만으로 보면 큰 규모는 아니다. 구단의 역사가 짧아 아직 팬층이 두텁지 않다. 또 교통과 주차여건 등이 좋지 않기 때문에 타지역에 있는 홈팬이나 원정팬들이 찾기 힘들다는 점도 관중 증가에 부정적인 요소다.

NC는 새 모습을 위해 신임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고, 팀의 가장 약점이었던 포수 보강을 위해 최대어 양의지를 역대 FA 최고액인 125억원(이대호는 해외파 다년계약 150억원으로 제외)에 영입했다. 내년 성적과 관중 동원을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였다.

창원NC파크에 관중이 몰린다면 KBO리그에는 큰 호재가 된다. 올시즌 전체 관중수가 40만명이나 줄었기에 내년 시즌엔 반전을 꾀해야 하는 상황이다. NC 새구장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NC는 그간 비인기 구단으로 분류됐던 주위 인식을 새 구장 개장과 함께 타파해 나가길 희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지역과 공간, 신생구단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새구장 효과

구단=새 구장 이전 관중=새구장 첫 해 관중=증가율

SK 와이번스=2001년 17만8645명=2002년 40만2732명=↑125.4%

KIA 타이거즈=2013년 47만526명=2014년 66만3430명=↑40.9%

넥센 히어로즈=2015년 51만802명=2016년 78만2121명=↑53.1%

삼성 라이온즈=2015년 52만4971명=2016년 85만1417명=↑62.2%

NC 다이노스=2018년 44만2872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