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미디어라인 측이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과 관련, 이승현 부친의 추가 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26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빌딩 이벤트홀에서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사건과 관련한 전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이하 미디어라인) 측의 반박 기자회견이 열렸다.
미디어라인 측은 "거짓말로 사실을 왜곡한 것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승현을 부친이 새벽까지 추가 체벌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피해 사진 10장 중 9장이 사건 발생 후 수일 후 촬영된 것이다. 경찰 공무원인 이승철의 부친이 우리를 폭행 및 방조범으로 몰아간 것도 모자라 본인이 추가 폭행을 해놓고 사진을 찍고 진단서를 받아 언론플레이를 한 것은 명백한 음해 행위다. 모든 자료는 믿을 수 없는 경찰이 아닌, 검찰에 제출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은성은 "승현이가 회사에서 잘못할 때마다 아버지가 서울로 올라와 새벽에 죽도록 때렸다는 걸 이석철에게 많이 들었다. 이승현을 벨트나 빠따로 때렸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2017년 6월 13일 이승현의 잘못으로 문영일PD에게 체벌을 받았다. 다음 날 스케줄을 갈 때도 골프채로 맞았다더라", 정사강은 "아버지가 엎드리게 한 뒤 빠따로 엄청 때리셨다고 석철이 형이 종종 말했다. 6월 13일 울산 '뒤란' 음악방송을 하러 스케줄에 가는 차 안에서도 아버지께서 골프채로 오전 4시까지 죽도록 때렸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이와 함께 미디어라인 측은 고려대학교 법의학연구소 감정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엔 '왼쪽 엉덩이 외측 상부의 좌상은 불규칙한 형태를 띠며 둔기 작용에 의한 손상으로 생각되나 가해 흉ㄱ를 몽둥이로 특정하기 곤란하다. 이 좌상은 다른 상처의 가격과는 별개의 외력에 의해 발생했음을 고려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더 이스트라이트는 이석철 이승현 이우진 이은성 정사강 김준욱으로 구성된 6인조 밴드 보이그룹으로 2016년 11월 3일 디지털 싱글 '올라(holla)'로 데뷔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19일 이석철 이승현 등은 2015년부터 4년 간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폭언 기합 감금 폭행을 당했고 김창환은 이를 묵인, 방조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멤버 4인은 소속사 측에서 숙소나 악기 등 음악 활동에 꼭 필요한 지원을 해주지 않은 것은 물론 정산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디어라인 측은 "문영일 프로듀서가 폭행 사실을 인정, 책임을 통감하고 퇴사했다. 폭행 사실을 알게된 뒤 멤버들의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했고 이후 폭언이나 폭행은 없었다. 김창환 회장이 이를 방조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석철-이승현 형제의 부친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남강 측 변호사와 함께 지난 22일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문PD를 상습 및 특수 폭행, 김창환 회장을 폭행 방조, 이정현 대표와 미디어라인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미디어라인 측은 멤버 4인에 대한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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