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민진웅이 예측 불가 전개로 안방극장에 소름을 선사했다.
지난 22, 2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스트레스성 피해망상이라 생각했던 진우(현빈 분)를 이해하고 믿게 된 정훈(민진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민진웅은 세주(박찬열 분)를 만나기 위해 그라나다를 찾았다가, 형석(박훈 분)이 사체로 발견된 이후 의문의 사고를 당한 진우의 곁을 지키고 있던 상황.
그렇게 1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소식이 끊긴 진우를 둘러싼 안 좋은 소문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민진웅은 한국으로 돌아 왔다는 사실을 철저히 숨긴 채 언제나처럼 묵묵히 진우에게 힘이 되어 줬다.
다만 달라진 게 있다면 민진웅 역시 형석의 형상을 보게 됐다는 것. 그동안 진우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게임 속 진우와 동맹을 맺은 후 눈앞에 피로 물든 형석이 나타난 순간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믿게 됐다.
민진웅은 그간 진우가 얼마나 혼자 외롭고 무서웠을지 이해하게 됐고 이를 믿지 않는 선호(이승준 분)에게 당시 느꼈던 끔찍한 공포감을 생생하게 전달해 보는 이들까지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민진웅은 세주를 걱정하고 있을 희주(박신혜 분)에게 진우를 대신해 매번 메일을 보내주는가 하면, 진우에게 희주가 귀국했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등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되어주기도 했다.
이처럼 민진웅은 죽은 형석을 보게 된 예측 불가한 반전 전개로 안방극장에 소름을 선사함과 동시에 홀로 외로운 싸움 중이던 진우를 이해하게 되면서 한층 깊어진 유대감을 형성하며 듬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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