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가 잘 끌어주길 바란다."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계약을 마쳤다. 4년간 롯데와 함께 했던 왼손 투수 브룩스 레일리(30)와 117만달러에 재계약했고, 새로운 우완 투수 제이크 톰슨(24)과 90만달러(연봉 76만달러, 옵션 14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시즌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던 펠릭스 듀브론트를 1선발로 영입했던 롯데는 실패를 경험하고서 이번엔 젊은 유망주를 데려왔다.
톰슨은 평균 구속이 147㎞의 정도의 빠른 공을 구사하고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특히 미국에서 선발로만 뛴 투수라 중간에서 뛰다가 온 투수들이 겪는 체력적인 부담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4살의 젊은 나이가 가능성을 크게 한다. 한국 야구에 적응을 잘 한다면 충분히 에이스로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듀브론트를 데려왔을 때보다는 레일리가 2선발이었지만 톰슨을 1선발로 데려왔다고 보긴 힘들다. 분명 무게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젊은 투수이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로선 레일리가 1선발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레일리가 한국 야구에서 경험이 많으니 톰슨을 잘 이끌어준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 감독은 "박세웅이 내년에 8월이나 돼야 온다. 일단 박세웅을 생각하지 않고 마운드를 구상할 것이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중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준다면 마운드도 큰 무리없이 흘러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마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롯데의 올시즌 고민이었던 마운드가 내년시즌엔 새 투수 톰슨과 함께 풀릴까. 젊은 영건의 힘에 기대를 걸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