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세터들의 활약에 아쉬움을 표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세트스코어 1대3(25-16, 18-25, 21-25, 26-28)로 역전패를 당했다. 대한항공은 2연승으로 시즌 12승4패를 기록.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7연승에 실패하며, 12승4패가 됐다. 이날 레프트 정지석은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22득점을 폭발시켰다. 현대캐피탈은 공격력에서 아쉬운 모습이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실력 차가 나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부분에선 큰 차이가 없었는데 세터의 실력 차가 났다"고 말했다. 세터를 두고는 "첫 세트 출발을 잘했다. 분위기를 잘 이어갔어야 했다. 하지만 세터가 선수들의 컨디션을 보면서 공격을 해야 했다. 상황에 따라 세터들이 본인이 원하는 플레이를 과감히 했으면 좋겠다. 나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은 한 번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오늘도 자꾸 나를 쳐다봐서 사인을 줬다. 그게 많으면 안 좋다. 훈련을 통해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면서 "세터는 혼나더라도 고집이 있어야 한다. 나도 그런 세터를 좋아한다. '공격수들 잘 때리게 곱게 올려줘'는 별로 좋지 않다고 본다. 경기는 질 수 있지만, 때로는 세터가 고집을 부리다 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런 배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최 감독은 "연승 뒤 패했을 때,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고 훈련 강도를 높였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잘 관리해서 연승 후의 후유증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