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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밤' 약혼녀 생긴 신현수, 우연히 마주친 한승연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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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한승연과 신현수의 운명 로맨스에 위기가 찾아왔다.

어제(7일) 방송된 채널A 미니시리즈 '열두밤'(극본 황숙미/ 연출 정헌수/ 제작 채널A)에서는 마침내 2018년 마지막 이야기의 첫 페이지가 펼쳐졌다. 2015년에서 3년의 시간이 흐른 후, 또 다른 형태의 삶을 사는 인물들의 이야기와 한유경(한승연 분)과 차현오(신현수 분)의 가슴 아픈 재회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며 매료시켰다.

극 중 2018년, 서른셋이 된 한유경은 "보고 싶다"며 1년 만에 연락해온 차현오의 메일 한 통을 받고 고민했다. 두 사람은 2015년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또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며 이별했던 사이로 "복잡해지고 싶지 않았다. 우린 헤어졌으니까"라고 생각하는 그녀의 속마음은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했다.

이후 엄마와 서울여행을 온 그녀가 예술재단 대표 문혜란(서은우 분)과 뜻밖에 만남을 갖게되면서 이들을 감싼 운명의 실타래는 다시 얽히고설키기 시작했다. 한유경이 엄마와 들린 북촌카페에서 우연히 주운 핸드폰의 주인이 문혜란이었고, 과거 차현오의 무용단을 후원하려던 그녀가 지금은 그와 결혼까지 생각하는 연인 사이가 된 것.

그런 가운데 2018년의 차현오는 다리 부상으로 인해 결국 무용수의 꿈을 접고 무용단 안무가가 됐지만 여전히 춤을 바라보는 그의 동경어린 눈빛이 가슴을 아리게 했다. 또 상견례 날짜를 당기자는 문혜란에게 "내 미련이 끝날 때 까지만"이라며 기다려달라던 그의 말은 '춤'과 '한유경' 중 어떤 것에 대한 미련인지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겨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술에 취한 문혜란을 데리러 온 차현오는 그곳에서 한유경을 마주치고 일순간 흔들렸지만 이내 차갑게 외면했다. 자신에게 '보고 싶다'며 연락했던 그이기에 연인의 존재는 더욱 그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을 터, 점점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는 두 사람의 관계는 안방극장에 흥미진진함을 선사하고 있다.

한편, 술에 취해 뜨거운 하룻밤을 보냈던 강채원(이예은 분)과 반구월(유준홍 분)은 각각 작가와 출판사 담당자가 되어 재회했고 이백만(장현성 분)은 게스트하우스 해후를 정리하는 중이었다. 곧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윤찬(김도완 분)과 그의 엄마 윤홍주(차수연 분) 사이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불었고 이백만은 그 사이에서 씁쓸함을 애써 삼켰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며 스치고 또 떠나기도 하는 이들의 인연은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채로운 인물들의 이야기를 감각적인 연출,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펼쳐 보이고 있는 채널A 미니시리즈 '열두밤'의 다음 이야기는 14일(금요일) 밤 11시에 계속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