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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남자친구' 박보검, 송혜교+시청자 홀린 돈키호테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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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보검표 돈키호테 로맨스에 모두가 빠져들고 있다.

tvN 수목극 '남자친구'는 조금은 결이 다른 정통 멜로다. 기존의 정통 멜로가 모든 걸 다 가진 남자와 평범, 아니 그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여자의 신데렐라 로맨스에 기반을 뒀다면 '남자친구'는 막강한 권력과 부를 가진 송혜교와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연하남 박보검의 로맨스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이 드라마 속 박보검은 성 안에 갇힌 공주를 구해내고자 고군분투하지만 아무 것도 없는 어린 남자, 즉 '미친 돈키호테'와 비교되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무권력-무재력에도 숨겨진 의도 없는 직진 사랑에서 느껴지는 순수성에 여심이 흔들리는, 기묘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박보검이 아니었다면 절대 있을 수 없었던 현상이다.

6일 방송된 '남자친구'에서는 수현(송혜교)에게 다가서는 진혁(박보검)과 그런 진혁을 밀어내는 수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혁은 보고 싶어서 왔다고 수현에게 진심을 고백했다. 하지만 수현은 못 들은 걸로 하겠다며 거리를 두려 했다. 하지만 지쳐 잠든 진혁을 바라보며 "좋아진 친구랑 하루 아침에 멀어지는 건 아주 괴로운 일이거든요. 그래서 그만하려는 거예요"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때 깨어 있었던 진혁은 자신을 밀어내려는 수현의 말과 행동이 진심이 아닌 것을 깨닫고 수현의 생일을 챙기고 차 사고를 수습해주는 등 계속해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자신을 찾아온 장비서(곽선영)에게 "장난같은 호기심 아닙니다. 사람이 사람을 마음에 들여놓는다는 거 아주 잠깐이더라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진혁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가슴 떨리게 했다. 수현 또한 그런 진혁을 쉽게 밀어내지 못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렇게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진심이 드러난 가운데 김회장(차화연)과 최이사(박성근)의 계략으로 수현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 김회장은 수하를 시켜 혜인(전소니)에게 회사 익명 게시판에 수현과 진혁의 가십을 올려 달라고 했지만, 혜인은 이를 거부했다. 그런 혜인을 대신해 홍보팀 이과장(김호창)이 김회장-최이사의 손을 잡고 '차수현 대표는 멈춰야 할 때'라는 글을 게재했고, 이로 인해 회사는 수현의 가십으로 어수선해졌다.

그러나 진혁의 용기 있는 외침으로 수현에 대한 구설수는 한 순간에 사그라들었다. 수현이 스캔들 기사와 게시판 글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최이사와 직원들에게 둘러싸인 순간, 흑기사처럼 진혁이 등장한 것. 동시에 "저 돈 좀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살 테니까 저랑 라면 먹으러 가시죠"라며 스캔들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밝힌 진혁의 물러섬 없는 눈빛과 따뜻한 미소가 보는 이들을 심쿵케 했다. 이에 수현은 눈물이 맺힌 채 흔들리는 눈빛을 보이는가 하면, 고맙다는 듯 미소 짓는 표정으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했다.

특히 이때 흘러나온 수현과 진혁의 마음 소리가 시청자들을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다.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수현의 마음 소리에 진혁은 '당신이 혼자 서있는 그 세상으로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감정이 뭐냐고 묻진 마세요. 아직은 나도 모릅니다. 지금의 나는 당신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는 것. 그것입니다'라며 응답해 심장 떨림을 배가시켰다. 이에 이들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박보검의 진심 담긴 내레이션은 또 하나의 '숨멎 엔딩'을 완성하기에 충분했다. 그의 진심은 송혜교 뿐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까지 뒤흔들었고 죽었던 연애세포마저 살려냈다. 매회 임팩트 있는 엔딩으로 다음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던 박보검 표 '엔딩매직'이 다시 발현되고 있는 것. 이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이날 방송된 '남자친구'는 평균 9.3%, 최고 10.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4회 연속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남녀2049) 시청률 또한 평균 5.7% 최고 6.4%를 기록하며 전 채널 포함 1위를 차지, 수목극 절대 강자의 위엄을 드러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