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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창의아이디어공모전, '꿈 이룰때까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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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가 꿈인데, 대상 탈 때까지 도전할거예요."

왜 창업가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사소하지만 나의 아이디어가 제품이 되고, 그걸 다른 사람들이 쓸 수 있고. 그런 것을 꼭 하고 싶거든요"라고 한다. (양)희건이(양지중)는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제3회 스포츠창의아이디어 공모전 본선(주최:교육부 스포츠조선, 주관:(사)한국체육진로교육협회, 후원:휠라코리아(주), 위피크(주), 건강한신체활동연구소)'이 지난주(11월30일)에 열렸다.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초·중·고 학생들의 창의적인 스포츠 아이디어를 발굴, 학교체육과 진로교육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마련된 '꿈의 무대'다.

모두들 이 무대까지 힘겹게 올라왔다. 총 129개 지원팀 중 27팀이 선택을 받았다. 스포츠 교육콘텐츠, 스포츠 용품 및 시설, 스포츠 웨어 3개 부문에서 각 9팀이 선정됐다. 이날 본선에는 24개팀이 참가했다.

시작 전, 긴장감이 감돈다. 분위기는 이미 뜨겁다. 여기저기서 발표 내용을 점검하느라 '시끌벅적'하다. 친구들, 부모님, 선생님과 함께 손동작, 표정하나까지 살핀다.

사회자의 장내정리 멘트가 나온다. 이제 막이 오른다. 약 6개월간의 노력이 마지막 평가를 받는 시간이다. 교육부 김허중 연구관, (주)위파크 홍성욱 대표가 환영사로 응원을 보낸다. 참가 학생들은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듯하다. 당연히 귀에 들어올 리 없지.

인천포스코고의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주세요' 팀이 문을 열었다.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이름부터 색다르다. 뭔가 다르게 보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배드민턴을 편리하게 즐길수 있는 '셔틀콕 Repair-DIY Kit'을 열심히 설명한다.

대전대신고 '심박수' 팀은 '청소년 비만 해결'을 장담했다. 자신들이 연구한 '스포츠트레이너 육성 프로그램'만 활성화시키면 된단다. 유소년 선수 혹사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열변을 토한다.

세일고 '서해바다' 팀은 우렁찬 인사로 눈길을 끈다. 축구용 스타킹과 신가드를 결합한 일명 '신가드 스타킹'. 시장성까지 감안한 제품이란다.

분위기는 달아오를 대로 올랐다. 하지만 (김)민현이(대전글꽃초)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부모님과 발표준비에 마음이 바쁘다. 그렇게 준비한 무대. 경기 중 쉽게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BTS 점수판'을 들고나섰다. 소개 영상에 누나까지 등장한다. 가족 총출동 무대다. 발표 뒤, 환하게 웃으며 내려온다. 만족스러웠나 보다.

우리 아이들은 모두들 '왜'로 말문을 열었다. '왜 이 아이디어를 생각했는지'가 출발점이다. 그 질문의 답에 실용성과 경제성을 입혔다. 아직은 설익은 '음식'이기는 하다. 하지만 머지않아 '꿈의 명품'을 선물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생각은 그렇게 커가고 있었다. 아, 희건이는 헬멧 자물쇠를 들고 '어린코끼리' 팀으로 참가했다.

이날 대상은 세일고 '서해바다' 팀이 받았다. 우수상은 휘봉고-석관고 '한석봉', 인천포스코고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울산애니원고 '우리가 간다' 팀이 각각 수상했다. 상촌초의 '상촌초 6학년3반', 여주여중 '여중의 전설', 인천포스코고 'Force Core', 공세초 '행복놀이공세', 광영중 '미트짱', 한국디지털미디어고 이준형, 도산초 '가방아 노올자', 울산애니원고 '제트' 팀은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희건이도 장려상을 받았다. 내년에 또 도전해야 된다. 희건이뿐 아니라, 모두들 꿈을 이룰 때까지 도전~.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