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처음으로 맏사위 책임감 실현?!"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소유진-윤종훈-황영희가 대문 앞에 선 채 결의를 다지는, '사위 어부바' 장면이 포착됐다.
소유진, 윤종훈은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극본 원영옥 /연출 김성용 /제작 초록뱀 미디어)에서 각각 착하되 할 말은 다 하고, 손해 보되 미련 떨지 않으며 꾹 참되 터질 땐 터지는 악바리 다혈질 근성 임치우 역, 엄마의 손에 이끌려 살아가며 행동보다는 말이 먼저 나가고 그 말도 잘 지키지 못하는 사고뭉치 윤종훈 역을 맡았다. 황영희는 딸 임치우와 함께 억척 세월을 견디고 살아온 이삼숙 역을 맡아 강한 면모의 엄마를 열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소유진-윤종훈-황영희가 비장함마저 느껴지는 '어부바 쓰리 샷' 자태로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극 중 임치우가 아픈 몸을 이끌고 냉골 미용실로 간다는 이삼숙을 억지로 집으로 끌고 온 가운데, 박완승이 무언가 단단히 결심한 듯 이삼숙을 업어 버리는 장면. 딸과 사위에게 폐가 될까 초조한 이삼숙, 시어머니의 불호령이 무섭지만 엄마를 따뜻한 곳에 있게 하고 싶은 임치우, 이삼숙을 업고 비장하게 대문을 바라보는 박완승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과연 3인방의 집안 입성은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소유진-윤종훈-황영희의 '시댁 문지방 넘기' 장면은 지난 11월 23일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에서 진행됐다. 촬영 당일 영하까지 떨어졌던 기온에 소유진과 황영희는 촬영대기 중에도 꼭 껴안은 채 대사를 맞추고, 리허설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딱 달라붙어 있는 '껌딱지' 현실 모녀 케미로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를 형성했다.
또한 이날 촬영에서는 윤종훈과 황영희의 '장서(丈壻)케미'도 빛을 발했다. 황영희가 애드리브가 섞인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대사 폭격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윤종훈이 척척 되받아치는 센스를 발휘했던 것. 두 사람의 모습에 웃음을 참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제작진은 김성룡 감독의 최종 사인이 나자 박장대소를 터트렸다.
제작진 측은 "눈코 뜰 새 없이 사건이 연발하고 있는 '내 사랑 치유기'에서 또 다른 사건을 만들어낼 장면"이라면서 "극 중 이삼숙이 박완승 집으로 들어가게 될지, 박완승의 엄마 김이복(박준금)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MBC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는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