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9연승.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막힘 없는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대결에서 64대4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시즌 개막 이후 9경기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1위팀과 3위팀의 대결이지만, 1쿼터는 예상보다 팽팽했다. 양팀 모두 초반 저조한 야투율에 고전했다. 저득점 속에 우리은행의 공격 숨통을 트이게 해준 요소는 3점슛이었다. 1쿼터 후반 김정은의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박혜진의 패스 플레이가 성공하며 임영희가 외곽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그러자 하나은행도 곧바로 김이슬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우리은행은 11-10으로 단 1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국내 선수들만 뛰는 2쿼터에 격차가 급격히 벌어졌다. 하나은행은 강이슬이 상대 집중 마크를 받는 상황에서 샤이엔 파커가 빠지자 수비에 틈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박다정과 박혜진이 분위기를 끌어오는 3점슛을 터뜨려 앞서가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 격차를 더욱 벌렸다. 크리스탈 토마스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속공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켰고, 주포들의 고른 득점이 더해지면서 10점 차 이상 달아났다. 하나은행은 3쿼터까지 31점에 묶였다. 크게 앞선 우리은행은 4쿼터 후반 박혜진의 쐐기 3점슛까지 터지며 개막 9연속 승리를 완성했다.
WKBL 역대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2014~2015시즌 우리은행이 세운 16연승이다. 신기록에 다가가기 쉽지는 않지만, '우승 라이벌' 청주 KB스타즈까지 2경기 연속 완파한 최근 페이스를 놓고 보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 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