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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열등감無거북이"…'전참시' 이영자의 진심, 연예대상 응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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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가 또 한번 진심을 담은 이야기로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1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에서는 군부대 강연에 나선 이영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영자는 "자료조사가 다 날아갔다"고 걱정했던 것도 잠시, 단상 위에 서자 카리스마로 강연장을 장악했다. 떡볶이와 순대 선물을 준비했다며 특유의 ASMR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이영자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로 시작해 자신의 열등감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보다 더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나는 늘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궁금했다. 왜 거북이는 토끼와 질 게 뻔한 경기를 한다고 했을까.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상황이나 환경이 아니다. 나도 모르게 왜곡된 내 안의 열등감, 콤플렉스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영자는 생선가게 딸로서 비린내가 나는 것이 어린 시절 콤플렉스였고, 그 때문에 아직도 어디를 가든 냄새를 맡는 습관이 남았다고 털어놨다. 또 부모세대 남아선호사상으로 생긴 콤플렉스도 고백했다. 그는 "콤플렉스라는 게 무섭다. 나 뿐 아니라 가족들이 망가질 수도 있다. 군대에 있는 1년 8개월 동안 스스로에게 집중해서 물어봤으면 좋겠다. 내 열등감이 무엇인지 찾아내 박살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거북이는 콤플렉스가 없었다. 열등감이 없었던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자신의 할 일이었기에 토끼와 질 게 뻔한 경주를 했던 것"이라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영자의 이야기는 군부대 장병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자신의 콤플렉스를 고백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영자는 국군 장병들이 보다 행복한 미래를 살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 자신의 콤플렉스와 가족사까지 털어놓으며 소통에 나섰다. "열등감이 너무 무서운 게 내가 알지 못하고 고치지 않으면 세상의 소리를 오번역하게 하더라. 저 나이에 저런 얘기를 해주면 내 나이를 살아갈 동안 행복하게 잘 살 것 같았다"는 그의 말은 진심의 무게가 담겨있어 더욱 큰 울림을 안겼다. 화려하게 포장된 스피치는 아니지만, 삶을 살아나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이야기를 진심을 가득 담은 이영자의 구수한 언변은 그래서 더 시청자의 진심을 건드릴 수 있었다.

사실 이영자가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위로와 감동을 전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이영자는 매니저 송팀장에게도 "대학 때 선생님이 개그맨 시험에 8번 떨어져도 '크게 될 거다'라고 응원해줬다. 최화정 언니도 '영자 넌 유일해'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나도 나를 포기했을 때 주변 사람들의 사삼, 육회비빔밥 같은 멘트들이 지금의 날 있게 했다"며 "팀장님 정말 잘 될 거다. 누가 기운 빠지는 소리 하면 걔를 인생에서 빼 버려라. 송성호는 하나밖에 없다. 유일하다'며 응원을 전해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든 바 있다. 짝사랑을 단념할 때도, 송팀장과의 힐링을 위해 시골 마을을 찾았을 때도 항상 진심을 가득 담은 이야기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했다. 사람을 이해하고 함께 웃고 울 줄 아는,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꽉 찬 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며 '진짜 예능인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영자의 진심에 시청자도 화답했다. 이날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은 1부 10.1%, 2부 1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광고주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 또한 1부 5.8% 2부 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함은 물론 토요일 전쳬 예능프로그램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시청자들은 이영자의 연말 MBC 연예대상 수상마저 응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심은 진심으로 통하는 법이다. 진솔 토크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며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이한 이영자가 연말 시상식에서도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길 시청자들이 응원하는 이유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