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6연패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OK저축은행은 3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5대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OK저축은행은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올 시즌 신한은행전을 2경기 모두 잡아 시즌 3승5패로 부천 KEB하나은행과 나란히 공동 4위가 됐다.
1승8패로 꼴찌인 신한은행은 6연패에 빠졌다. 이날도 신한은행은 '에이스' 김단비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지난 24일 삼성생명전에서 허리와 꼬리뼈 부상을 당한 김단비는 26일 우리은행전에서도 결장했다. OK저축은행을 상대한 이날도 김단비는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허리 통증을 호소해 2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한 자신타 먼로는 다행히 이날 선발 출전했지만, 아직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았다. 결국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빈 자리를 절감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둘 중 누구 한명이 크게 앞서지 못하는 접전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1쿼터 초반 OK저축은행이 김소담과 한채진, 다미리스 단타스의 연속 득점에 이어 안혜지의 3점슛이 터지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다. 신한은행은 이경은의 3점슛이 터졌고, 후반 제공권 싸움에서 앞서면서 15-15로 동점을 만들어 1쿼터를 끝냈다.
경기 중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OK저축은행이 근소한 리드를 잡고 크게 달아나지 못하는 사이, 신한은행이 끊임 없이 추격해왔다. 2쿼터 초반 구 슬과 정유진의 연속 3점이 성공하면서 OK저축은행이 다시 앞섰지만, 신한은행은 찬스 상황에서 나온 슛들을 앞세워 2점 차를 유지했다.
OK저축은행은 3쿼터에 다시 조금씩 앞섰다. 초반 이경은의 3점으로 신한은행이 다시 32-31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OK저축은행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동점 상황에서 후반 2차례 속공 찬스를 모두 살리는 협업 플레이로 44-40, 4점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그러던 4쿼터 중반 OK저축은행의 신들린 슛감이 제대로 폭발했다. 구 슬과 김소담 한채진까지 주포들이 연달아 미들슛을 성공시켰고, 순식간에 10점 차 이상 달아났다. 신한은행이 4쿼터 후반에 연속 파울 자유투 득점과 골밑 점수로 마지막까지 맹추격했지만 중반에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OK저축은행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경은은 결정적인 3점슛 4방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