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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최강자 정종진 타이틀 3관왕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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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한 달여 남겨놓고 다승, 상금, 랭킹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그랑프리 결승 진출을 놓고 벌이는 G.P 포인트 경쟁 또한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현재 각종 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20기 정종진이 시즌막판까지 선두를 유지 수 있을지다.

우선 프로 경륜 선수 최고의 관심사인 상금 순위를 살펴보자.

경륜경정사업본부의 최근 자료(광명 경륜기준)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총 경주일의 90%이상을 소화한 25일 현재 시점에서 상금 1위는 2억 2300만원을 벌어들인 정종진(20기, 계양팀, SS)이다. 1억 8900만원을 벌어들이며 2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하와의 격차는 3400만원이다. 3위는 세종팀의 기량상 리더격인 황인혁(21기, SS반)이다. 1억 8700만원을 벌었다. 4, 5위는 1억 8000만원을 벌어들인 정하늘과 신은섭이다.

정종진이 연말에 펼쳐질 그랑프리 경주(1위 상금 7000만원)에서 3연패를 기록한다면 2년 연속 3억원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반대로 맹추격권에 나서고 있는 도전 상대들 중에서 그랑프리 우승자가 나온다면 정종진이 2위로 밀릴 수도 있다.

따라서 상금 순위는 그랑프리 결승 경주 결과에 따라 언제든 뒤바뀔 수 있어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이할 부분은 다승 9위에 머물러 있는 11기 김현경이 상금 순위에서는 1억 7000만원을 벌어들여 6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륜 팬들의 또 다른 관심사인 다승과 승률 랭킹에서도 정종진이 절대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정종진은 51승으로 35승을 기록 중에 있는 황인혁과 16승 차이로 크게 앞서있다. 32승으로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신은섭과 이현구가 황인혁과 함께 다승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31승을 기록하고 있는 정하늘을 비롯해 30승의 성낙송까지 2위 다툼에 가세하고 있어 1위 다툼보다는 2위 다툼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승률도 정종진이 89%를 기록하며 75%를 기록 중에 있는 21기 성낙송과의 격차를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공동 3위는 각각 64%를 기록하고 있는 18기 신은섭, 21기 황인혁, 16기 이현구다.

반면 2017년 다승과 승률 4위를 기록한 18기 박용범은 연속 낙차 등 악재가 겹치며 11위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랑프리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G.P 포인트 경쟁은 어느 정도 마무리 수순을 밟아가는 모습이다.

111점으로 일치감치 그랑프리 진출권을 따낸 정종진이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고의 한해를 보내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신은섭이 106점으로 2위를 랭크, 결승 진출자 명단에 이름이 올릴 전망이다.

지난해 74점으로 9위에 그치며 그랑프리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던 21기 황인혁은 1년 동안 기량이 급성장, 올해는 97점으로 그랑프리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95점을 기록 중에 있는 정하늘은 2년 연속 그랑프리 결승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이현구(91점), 성낙송(90점), 윤민우(80점)가 높은 G.P 포인트를 획득하며 그랑프리 결승 진출 확률을 높여가고 있다.

8위는 75점을 기록 중에 있는 박용범으로 만약 결승 진출자 중 결원이 발생할 경우, 결승에 진출할 수 있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96점으로 그랑프리 결승에 진출했던 13기 박병하(69점)는 올해는 큰 경기에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며 G.P 포인트를 채우지 못해 결승 진출이 불투명하다.

경륜왕의 설경석 예상팀장은 "현재 다승, 상금, 종합 득점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종진의 3관왕이 유력시 되는 상황이지만 상금 순위는 그랑프리 결승 결과에 따라 대역전극이 발생 할 수 있다"며 마지막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