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8연승을 이끈 박혜진(28)은 긴장감을 풀지 않았다.
박혜진은 2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 타즈와의 2018~2019 우리은행 여자 프로농구에서 19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61대5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연승을 8경기 째로 늘리면서 선두를 독주하며 자신감까지 추가했다.
박혜진은 이날 신들린 슛 감각을 선보였다. 3쿼터까지 2점슛 성공률이 70%에 달했다. 장기인 3점슛은 1개에 그쳤지만, 찬스 때마다 림을 통과하는 슛을 앞세워 KB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동안 김정은, 임영희 등 동료들에게 찬스를 내주던 모습과 달리 이날은 적극적인 골밑 돌파를 펼쳤다.
박혜진은 "시즌은 치르면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현재 순위로 보면 1, 2위팀 맞대결이었다. KB에게 1라운드에서 승리했지만, 내용은 달랐다. 중요한 경기라 생각하고 선수들이 집중했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KB를 두 번 이겼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 한 번 더 이겼다는 점에 의미를 둘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득점에 집중한 부분을 두고는 "김정은이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맡다보니 체력적으로 힘겨운 부분이 있다. 다른 선수가 공격을 채워줘야 했다"며 "KB는 다른 선수들이 골밑을 파고들 때 박지수가 협력수비를 많이 펼치는 편이다. 블록슛을 당하더라도 두드려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박혜진은 "감독님이 '전력 면에서는 KB가 낫다'는 말씀을 하셨다. KB가 비록 두 번 지긴 했지만, '안되는구나'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청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