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 대결'의 승자는 박혜진(28·아산 우리은행 위비)이었다.
우리은행이 청주 KB 스타즈를 또다시 꺾었다. 우리은행은 29일 청주체육관에서 가진 KB와의 2018~2019 우리은행 여자 프로농구에서 61대5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의 포인트는 여자 대표팀 소속이자 두 팀의 기둥인 박혜진, 박지수(20·KB)였다. 1, 2위로 맞선 두 팀의 전체적인 전력에선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 경기당 평균 17.29점(4위), 3점슛 성공 1위(16개)로 주득점원 역할을 한 박혜진과 '하이포스트 플레이'로 어시스트 1위(경기당 평균 5.13개)를 달리는 박지수의 고감도 패스가 어떻게 터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혜진은 펄펄 날았다. 이날 양팀 최다인 19득점(4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기록했다. 신들린 슛 감각이었다. 3쿼터까지 2점슛 성공률은 70%. 장기인 3점슛은 1개에 그쳤지만, 찬스 때마다 림을 통과하는 슛을 앞세워 KB 수비진을 흔들었다.
박지수는 이날 7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m96의 큰 키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뚫는 패스는 빛났다. 그러나 상대 집중견제 속에 슛난조를 보였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리은행 크리스탈 토마스, 김소니아의 마크에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기록한 턴오버만 7개. 4쿼터 중반에 접어들며 체력부담까지 드러내면서 KB의 추격 찬스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시즌 개막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이 8경기째로 늘어났다. KB(6승2패)와의 승차를 벌리면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59대57로 진땀승했던 지난 16일 1라운드 맞대결보다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하면서 '선두 독주'의 자신감도 한층 커졌다.
청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