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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더비' 맞붙는 한승규-이진현 "유종의 미는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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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시즌 최종전을 '동해안 더비'로 치른다.

울산과 포항은 12월 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최종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는 역대 160번째 동해안 더비로 열린다. 동해안을 따라 연고지가 붙어 있는 두 팀은 오랜 역사를 자랑 하는 팀이다. 자존심이 걸려있다. 순위 자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 울산은 이미 최종 3위가 확정됐다. 포항 역시 4위가 유력하다. 그러나 두 팀은 더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대표 선수로 29일 미디어데이 참석한 한승규(울산)와 이진현(포항)은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을 노리고 있는 한승규는 "동해안 더비는 프런트와 팬들이 모두 중요시 하는 매치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중요한 경기익 때문에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맞서는 이진현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동해안 더비가 됐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2013년에 K리그 시즌 마지막이었던 동해안 더비를 봤을 때, 관중으로 경기를 봤다. 좋은 기억(포항 1대0 승)이 있다. 선수로 뛰는 입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뛰게 돼서 기쁘다. 좋은 기억을 살리겠다. 홈에서 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1, 2년차의 젊은 선수들이지만 더비를 중요시 여겼다. 한승규는 "(강)민수형, (이)근호형 등 고참 형들이 중요성을 많이 심어주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전부터 준비할 때, 포항전과 FA컵이 겹쳐서 걱정은 했다. 그러나 지금은 걱정이 없다. 포항전부터 준비를 잘해서 그 흐름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현 역시 "최종전에서 정신력이 강화될 수 있다. (김)광석이형이나 형들이 '경기장에서 한발 더 뛰어라. 사소한 볼 경합 등에서의 조그마한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고 얘기해주신다. 그런 정신력에서 자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더비 관계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더비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준비를 잘해서 울산을 꼭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쾌한 설전도 있었다. 한승규는 "(이)진현이가 대학교 때부터 항상 나나 우리 팀과 경기를 하면 약했기 때문에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진현은 "(한)승규형이 대학교 때 얘기를 했는데 한 번밖에 안 붙었다. 그런 말씀을 하셨으니, 울산전에서 플레이로 보여주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두 팀은 시즌 최종전의 대미를 장식할 준비를 마쳤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