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남자친구' 박보검과 송혜교가 운명 같은 첫 만남을 가졌다. 박보검은 송혜교의 호텔 신입 입사가 확정됐다.
28일 tvN '남자친구' 첫 방송에서는 쿠바에서 '로마의 휴일' 같은 하루를 보낸 김진혁(박보검)과 차수현(송혜교)의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 시작과 함께 아버지 차종현(문성근)의 지원유세부터 태경그룹 대표 정우석(장승조)과의 결혼, 그리고 2년만의 파경 후 동화호텔 대표가 된 차수현의 인생이 소개됐다.
이날 차수현은 전 시어머니 김화진(차화연)의 생일파티에 참석하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까"하고 한숨을 쉬었다. 비서 장미진(곽선영)은 "이혼계약서에 전 시어머니 생파 참석 조항은 뺐어야했다"고 혀를 찼다. 파티장에서 차수현은 전 남편 정우석(장승조)를 만났다. 정우석은 "업계 1위 됐다더라"며 친한척 했고, 차수현은 "반가운 사이 아니다. 정리 좀 해달라. 운명 같은 여자 만났다고 이혼해달라더니"라며 차갑게 답했다.
차수현(송혜교)은 호텔 컨퍼런스 참석차 쿠바를 찾았다. 하지만 현지 운전기사가 운전 도중 문자메시지를 보내다 사고를 냈다. 자동차는 쿠바 곳곳을 누비며 사진 여러 장을 찍은 김진혁(박보검)의 카메라를 깨뜨렸다. 장미진은 차수현의 상태를 살핀 뒤, 김진혁에게 사과를 전했다. 김진혁은 "카메라가 다친 것 같다"고 답한 뒤 '새 제품으로 보상하겠다'는 말에 "그냥 가시라. 제가 태어날 때 받은 선물인데 추억까지 구입할 순 없지 않을까요. 다친데 없고 괜찮으니 그냥 가세요"라고 답했다.
차수현은 호텔로 돌아온 뒤 쉬겠다며 수면제를 한알 먹었다. 하지만 차수현은 마음이 바뀌어 말레콘 비치를 가자고 졸랐고, 장미진은 "거긴 애인이랑 가야죠. 업무 외 개인시간을 왜 대표님과 보내야하냐"며 두 사람이 사적으론 친구 사이임을 상기시킨 뒤 거절했다. 차수현은 "사표 쓸 각오 하셨냐"고 투덜댄 뒤 홀로 말레콘 비치로 나섰다.
하지만 차수현은 가방을 날치기 당했다. 가까스로 해변 뷰를 보는 장소로 올라섰지만, 갑작스레 수면제 기운이 돌아 추락할 뻔했다. 바로 옆에 있던 김진혁이 재빨리 붙들었고, 차수현은 김진혁의 어깨에 기댄채 그대로 잠들었다.
이윽고 눈을 뜬 차수현은 "나한테 용건이 있는 거냐"고 물었고, 김진혁은 "그쪽은 졸다가 떨어질 뻔했고, 내가 잡아줬다. 댁이 나한테 기대서 한시간 동안 잠들었다"고 황급히 설명했다. 이어 김진혁은 석양에 빠져든 차수현의 귀에 이어폰을 끼워주며 "이 음악과 같이 들어야 200% 감동"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혁은 '보상하겠다'는 차수현에게 "보상받을 일 없다. 제 어깨도 호강했다. 쿠바 마지막날에 아찔한 사건"이라고 답했지만, 차수현은 "맥주 한병값 있냐"고 물었다. 김진혁은 "이 상황에서 맥주라니 귀엽다"며 여심저격 미소를 지어보였다. 차수현은 '맨발로 걷자'는 제안에 망설이다 김진혁이 "함께 하면 부끄러움은 절반"이라며 신발을 먼저 벗자 "마법에 걸린 걸로 해두자"며 함께 걸었다.
김진혁은 차수현의 신발까지 사줬다. 차수현은 "보상하겠다"고 강조했고, 김진혁은 "꼼꼼하게 적어두겠다"며 미소지었다. 김진혁은 "웃긴 놈 아닌데 웃어서 심통났다"며 투덜댔다. 그는 '쌈짓돈'이냐는 말에 "어린애 코묻은 돈"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함께 밥을 먹고, 살사 공연을 관람한 뒤 춤까지 췄다.
김진혁은 자꾸 연락처를 달라는 차수현의 말에 "예쁜 여자 연락처 받으려는 사심 들 것 같다"며 미소지은 뒤 "시간 되시면 내일 아침을 사시라. 보상으로 딱"이라고 설명했다. 호텔로 돌아온 차수현을 울상이 된 장미진이 맞이했다. 차수현은 자신이 김진혁의 가방에 구두를 놓고 온 것을 깨닫고 "나, 신데렐라인가봐"라며 미소지었다.
하지만 차수현은 사업 일정이 늦어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김진혁은 "나는 갑니다. 로마의 휴일 같은 공주님"이란 편지를 남긴 뒤 떠났다.
두 사람은 쿠바 아바나 공항에서 마주쳤다. 차수현은 김진혁의 자리를 비지니스석으로 바꿔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김진혁은 "20대 마지막 배낭여행이다. 제가 짠 일정대로 움직이고 싶다"며 사양했다.
김진혁은 장미진의 명함을 보고 '동화호텔'이란 말에 당황했다. 이때 김진혁에겐 '동화호텔 신입사원 입사를 축하한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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