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의 방'이 눈을 뗄 수 없는 의미심장한 엔딩으로 4화를 마치며 궁금증을 폭발시키고 있다.
27일 방송된 '은주의 방'은 은주(류혜영 분)가 누군가로부터 "살려달라"는 구조 요청 메시지를 받는 것으로 끝나며 다음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방송에서는 매력적인 직진 연하남 재현(윤지온 분)과 은주가 한층 더 가까워진 가운데, 자신은 부정하지만 이를 질투하는 은주의 남사친 민석(김재영 분), 불편한 동창인 혜진과 예상치 못하게 마주치고 심란해 하는 은주의 모습이 각각 그려지며 설렘과 긴장감을 자극했다.
은주는 재현과 캠퍼스에서 만나 밥을 함께 먹고 인테리어 모형 제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재현은 지난화에 이어 은주에게 계속해 돌직구 호감을 표하며 여심을 흔들었다.
그 과정에서 은주는 예상치 못하게 불편한 동창 혜진(박지현 분)을 마주치고 혜진의 결혼 전 모임에 초대를 받아 심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혜진과는 고교시절 풀지못한 다툼으로 멀어진 채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사이. 혜진이 은주에게 지갑을 준 뒤, 혜진이 은주에게 선물한 지갑을 마치 훔친 것 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했던 과거가 있었다. 은주는 "(혜진은 거침이 없는데) 나 혼자만 불편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동창들 얼굴도 보고 싶다"며 모임에 나갈 것을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았다.
또 민석은 은주가 재현과 자꾸 친해지는 것이 못마땅해 자신도 모르게 견제하고 질투하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민석은 소개팅에 관심 없다는 은주의 말에 좋아 웃음 짓다가도 재현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약속을 잡는 것에는 "남녀사이에 그냥 동생이 어딨냐"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재현을 은주가 소개시켜주겠다고 하자 단호히 거절하며 은주와 말다툼을 벌이는 등 싫은 티를 제대로 내 눈길을 끌었다.
방송 말미에는 기분이 풀린 민석과 화해한 은주가 집으로 향하는 도중 신분을 알 수 없는 이로부터 SOS 요청이 담긴 메시지를 받아 극적 재미를 높였다. 과연 누가 왜 이런 메시지를 보낸 것인지 다음화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는 상황.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 김현철 / 연출 장정도, 소재현 /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스튜디오 605)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 가는 인생 DIY 드라마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올리브 방송.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