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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노리는 롯데 윤성빈 "남들에 뒤쳐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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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19·롯데 자이언츠)에게 올 시즌은 아쉬움만 가득하다.

첫 1군무대에서 거둔 성과는 18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6.39.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찼지만,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1~2군을 오가는 생활을 반복했지만, 구위는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그에게 걸린 기대는 컸지만, 1군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을 뿐이다.

윤성빈에게 2019시즌은 갈림길이다. 양상문 감독 체제로 전환한 롯데는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마운드 재건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 3년차에 접어드는 윤성빈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전망. 올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윤성빈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 굵은 땀을 흘리며 스스로를 다졌다.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선 선발 등판해 3이닝 1실점의 성과를 올렸다.

윤성빈은 "마운드에 올라 긴장하지 않고 즐기면서 던지고자 하는데 아직까진 욕심이 좀 더 많다"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그는 "여유를 찾고 내 공을 마음대로 던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제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타자와의 승부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윤성빈은 "선배들이 '부담감을 내려놓아야 더 좋은 투수가 된다'고 말해주신다"며 "타자들과의 승부에서도 제구도 중요하지만 맞춰 잡는 유형으로 변화를 시도해보라는 조언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항상 위태위태하다는 생각을 한다.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쉬움을 남긴 올 시즌을 뒤로 하고 새 시즌 채비에 일찌감치 돌입한 윤성빈의 마음 속엔 '경쟁 승리'라는 목표가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