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할 말 있어, 오늘' 장동민과 신봉선이 화해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할 말 있어, 오늘'에서는 장동민과 신봉선이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봉선은 장동민의 초대로 속마음 버스에 탑승했다. 서로를 보자마자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이내 어색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두 사람 모두 "엊그저께도 봤는데 단둘이 있으니까 낯설다"며 어색하게 웃었다.
장동민은 "이 프로그램이 미안한 마음을 생각만 하고 말 못 했던 것에 대해 얘기하는 건데 첫 번째로 생각난 게 너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너한테 제일 미안한 건 내가 방송 재미를 위해서 못난이 캐릭터로 매일 놀리고 했던 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신봉선은 "방송 후 집에 가는 차를 타자마자 울고, 집에서 다 씻고 난 후에도 울면서 잤다"며 당시 심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선배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저 정도면 날 죽이겠다 싶었다. 날 진짜 싫어하는구나 싶었다. 날 인간 이하로 생각한다고 생각했다"며 "선배는 그래도 나랑 친하고 성격을 아니까 그럴 수 있다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도 날 무시하고 막 대해도 되는 게 너무 당연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6~7년 동안 점점 쌓였다. 내가 표출할 수 있는 상황, 방법을 전혀 몰라서 마음의 병이 들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신봉선의 고백을 가만히 귀 기울여 듣던 장동민은 미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장동민은 "프로그램 PD가 어느 날 '네가 봉선이를 발로 차봐'라고 했다. 공연 중 봉선이의 엉덩이를 걷어찼는데 사람들이 빵 터졌다. 그래서 내가 맨날 봉선이 목 비틀고 그런 걸 했다"며 "봉선이도 신인 때는 감사하다고 했지만, 본인도 사람이다 보니까 계속될수록 스트레스가 됐던 거다"라며 미안해했다.
이후 장동민은 "너가 회식 때 '그런 거 좀 하지 마'라고 했을 때 너 잘되라고 한 건데 서운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도 너한테 화도 내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니까 그게 계속 미안했다. 너의 마음을 못 헤아려줘서 미안하다"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장동민의 진심에 신봉선도 끝내 눈물을 흘렸고, 두 사람은 10년간 묵은 오해를 풀었다.
신봉선은 "이해하게 됐다. 선배가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거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 장동민만의 언어로 날 대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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