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붉은 달 푸른 해' 시(詩)가 있는 죽음엔 항상 아이가 있다.
11월 21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연출 최정규/제작 메가몬스터)는 의문의 아이, 의문의 사건과 마주한 한 여자가 시(詩)를 단서로 진실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안방극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오감자극 심리 수사극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은다.
오감자극 심리수사극인만큼 '붉은 달 푸른 해'는 첫 방송 전 홍보단계부터 시각, 청각 등 예비 시청자들의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 순수한 아이와 정반대 느낌의 참혹한 살인사건을 동시에 담아낸 1차 티저와 티저 포스터, 주인공 김선아(차우경 역)의 열연을 통해 보는 이의 심장을 뒤흔든 2차 티저. 모두 파격적인 충격을 선사하며 온몸을 쭈뼛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붉은 달 푸른 해'의 3차 티저가 공개됐다. 이번에는 베일에 싸여있던 스토리의 주요 포인트를 공개하며 묵직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다루는 이야기가 심상치 않다는 것까지 암시, 왜 '붉은 달 푸른 해'가 2018년 꼭 봐야 할 문제작인지 강력한 메시지까지 던졌다.
'붉은 달 푸른 해' 3차티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빼곡한 긴장감으로 채워져 있다. 그 중심에 의문의 사건을 쫓는 김선아와 이이경(강지헌 역)이 있다. 갑작스런 교통사고와 마주한 김선아, 집요하게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이이경. 전혀 무관해 보이는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만남까지. 이 장면들이 휘몰아치듯 스피디하게 교차되며 긴장감을 유발하는 것이다. 여기에 영상으로는 처음 공개된 남규리(전수영 역), 차학연(이은호 역)의 비밀스러운 이미지가 더해져 미스터리한 느낌이 배가된다.
무엇보다 영상 전체를 아우르는 의미심장한 분위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활활 불타오르는 자동차, 그 안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여자, 노란 폴리스라인, 아이 앞에서 머리채를 잡힌 채 폭행당하는 여자, 펑펑 눈물을 쏟는 아이, 시체 등 장면은 물론 "사망", "어린이 학대치사사건", "피의자" 등 내레이션까지 모두 '붉은 달 푸른 해'가 들려줄 이야기가 결코 평범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
보는 사람들 마음 속에 솟아오른 불안감과 호기심.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것이 "의문의 살인사건들", "현장에 남은 시(詩)", "시(詩)가 있는 죽음엔 항상 아이가 있다"라는 카피다. '붉은 달 푸른 해'는 그 동안 아이, 살인사건, 시(詩) 등 일견 연관성 없어 보이는 것들을 단서로 남기며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던 바. 3차 티저는 채 1분이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이들의 연결고리를 강력하게 암시하며 문제작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붉은 달 푸른 해'라는 제목부터 의미하는 바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드라마. 아이, 살인사건, 시(詩)가 함께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의미심장한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슬픈 잔혹동화, 그만큼 강력한 메시지와 화두를 던져줄 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의 첫 방송이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는 '내 뒤에 테리우스' 후속으로 11월 21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