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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살아난 최강 우리은행, OK저축은행 꺾고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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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 7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프로농구 '절대강자' 아산 우리은행이 약체를 상대로 손쉽게 3연승을 내달렸다.

우리은행은 14일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리바운드의 절대 우위를 앞세워 71대60으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하며 청주 KB스타즈와 나란히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OK저축은행은 홈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인천 신한은행과 나란히 리그 꼴찌로 주저 앉았다.

사실 경기 전부터 어느 정도 결과는 예상되고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6시즌 연속 챔피언을 차지한 우리은행은 명실상부 당대 최강팀이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KDB생명으로 리그에 참여해 최하위를 기록했던 팀이다. KDB생명이 여자농구단 운영을 포기한 뒤 잠시 WKBL이 위탁 운영을 하다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OK저축은행이 '네이밍 스폰서'로 참여하며 극적으로 새 이름을 달게 됐다.

하지만 기존 KDB생명의 선수들이 그대로 이어져 전력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5월에 새롭게 팀의 지휘를 맡은 정상일 감독이 비시즌 동안 선수들을 강하게 단련했지만, 아직은 기대한 만큼 조직력과 기량이 갖춰지지 않았다. 정 감독은 경기 전 "힘든 상대라는 건 안다.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우리 선수들이 그간 훈련해온 대로 악착같이 수비를 해주는 모습만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1쿼터부터 우리은행이 18-8로 앞서나갔다. 리바운드에서 5-9로 뒤진 OK저축은행은 2점슛 성공률마저 25%(8회 시도 2회 성공)에 그쳤다. 반면 우리은행은 2점슛 성공률 82%(11회 시도 8회 성공)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2쿼터에는 OK저축은행이 그나마 20-22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리바운드의 격차는 컸다. 2쿼터에는 4-12로 뒤졌다.

우리은행은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정은이 21점으로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외국인 선수 토마스도 10득점-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서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