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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가VS실력파"…'SKY 캐슬' 정준호-최원영, '극과 극' 의사 캐릭터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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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SKY 캐슬' 정준호와 최원영이 극과 극 의사 캐릭터로 변신, 연기 활약을 예고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에서 명문가 금수저 정형외과 교수 강준상 역을 맡은 정준호와 돈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신경외과 교수 황치영 역을 맡은 최원영. 집안 배경부터 성격까지 정반대인 의사 캐릭터를 연기하는 두 배우의 쫀쫀한 연기 합이 기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16년 '옥중화'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정준호. 그는 복귀작으로 'SKY 캐슬'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야망을 가진 캐릭터가 모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의미 있는 작품 속에 캐릭터를 뚜렷하게 연기하고 싶다"는 각오도 함께였다. 최근 '여우각시별', '의문의 일승'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 최원영은 "작품 선택에서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은 작품의 전체적인 재미와 완성도"라고 설명하며, "'SKY 캐슬'은 극의 재미를 살려주는 드라마 부분도 재미있고, 묘하게 닮아 있을 법한 현실의 교육 문제 등을 풀어낸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연기 내공을 차곡차곡 쌓아온 정준호와 최원영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캐릭터 때문. 막강한 명문가를 등에 업고 있는 준상은 자신이 늘 옳다는 자만과 자부심이 똬리를 튼 인물로, 정준호의 설명에 따르면 "욕심과 자만이 가득한 야심가다. 하지만 과거의 어떤 사건으로 인해 가슴의 회한이 남아있는 남자"라고. 이와 달리 가난 속에서도 지방의대를 장학금으로 다닌 치영은 주남대 병원에 입성 후 가장 존경받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평범함이 때론 다수에게 모난 돌이 될 수 있는 이 시대 환경 속에서 묵묵히 걸어 나가는 평범하지만, 가슴 따뜻하고 뜨거운 인물"이라는 최원영의 설명처럼 말이다.

극중 병원장 자리를 두고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치는 준상과 치영. 하지만 두 사람은 인생에서 우선시 하는 것이 다를 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같다. "준상은 자식과 가정을 위해 열심히 뛰는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가장"이라고 설명한 정준호는 "준상의 개인적인 성공 욕심과 가족의 진정한 행복이 충돌하고, 어우러지는 과정들이 그려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는 'SKY 캐슬' 속에서 야망을 가진 남자, 가정을 지키는 아버지와 남편, 모범적인 아들 등 다방면으로 보여줄 그의 활약에 더욱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반면,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읜 치영에 대해 "굉장히 외롭고 고독한 인물이다. 하지만, '가족'의 본질 안에서 스며져 나오는 따뜻함과 행복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한 최원영. 공감능력 탁월한 휴머니스트 치영을 "결코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인물로,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잔잔히 스며드는 존재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연기에 대한 열의를 함께 전했다. "푸른 자연을 아이들이라고 봤을 때, 치영은 한차례 비가 그치고 나면 은은히 보이는 무지개로 표현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욕망이 만든 SKY 캐슬에서 어떻게 차별화된 캐릭터를 그려나갈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한편,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 '신의 저울', '각시탈', '골든 크로스' 등을 집필한 유현미 작가와 '대물', '후아유', '마녀보감' 등을 연출한 조현탁 감독이 힘을 합쳤다. '제3의 매력' 후속으로 오는 11월 23일 금요일 밤 11시 JTBC 첫 방송 예정.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