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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정희태의 수술거부와 관련된 사이다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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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SBS 수목 '흉부외과'(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조영민)의 정희태가 수술거부와 관련된 사이다 발언에 대해 "열심히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라고 소개했다.

드라마 '흉부외과'에서 정희태는 극중 마취과 교수 이대영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왔다. 대영은 솔직하면서 시크한데다 마치 츤데레같은 언행덕분에 병원내 의사와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큰 신뢰감을 얻고 있었던 것.

특히, 지난 11월 7일 방송분에서 대영은 유력 대선후보 한민식(정두겸 분)의 심장수술이 진행될 찰라 긴급환자를 도와달라는 태수(고수 분)의 목소리가 방송이 들리자 가장 먼저 수술방을 빠져나간 바 있다.

당시 "마취 좀 있다 하죠. 초응급인데 어떻게 모른 척 합니까?", "응급환자까지 못 본 척 하면서 수술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라며 병원장과 대선후보앞에서 솔직하게 선보였던 사이다 발언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통쾌함 마저 선사하기도 했던 것이다.

사실 정희태는 이 장면에 대해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 궁금해 하면서 같이 시청했다. 다행히 해당장면에 대해 호평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그는 "당시 수술방의 다른 의사들, 그리고 간호사들까지 응급환자를 먼저 돌보겠다는 마음이 모아진 덕분에 그 장면이 더 감동적이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겸손해 했다.

이어 그는 "현실에서는 고위급 정치인과 병원 이사장, 과장급 의사들 있는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건 사실상 병원을 그만두겠다는 것과 동일시 될만큼 큰 발언이라 아주 많은 용기도 필요할 것 같다. 어찌보면 거의 불가능하다"라며 "그래도 이 같은 장면을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건 소신을 갖고 열심히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라고 생각된다"라는 솔직한 심정을 들려준 것.

정희태는 지난 8월부터 시작, 현재까지 5개월여 촬영동안 많은 수술장면을 위해 태수역 고수, 석한역 엄기준, 그리고 수연역 서지혜 등과 수술방을 든든히 지켰고, 여기서 근무하는 걸로 설정된 의사, 간호사들과 연기호흡을 맞춰왔다. 바쁜 촬영도중 짬이라도 나면 이들과도 이야기도 나누면서 친밀해졌고, 덕분에 실제촬영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찰떡호흡도 자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도 기억나는 장면이 꽤 많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지난 7일 방송분중 대선후보 수술 거부장면이었고, 수술장 이외에서는 휴게실 장면과 복중 아기심장 수술하기 전 진행된 컨퍼런스 장면이었던 것.

"수술이 끝난 뒤 휴게실에서 라면먹는 장면은 의사분들의 애환을 담음과 동시에 약간의 쓸쓸함을 달래는 에피소드라 기억에 남고, 최근 방송된 다큐프로그램 인터뷰 장면도 병원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그리고 컨퍼런스 장면은 수술장면이 아니었지만 배우분들이 더욱 긴장감을 갖고 집중해서 촬영했던 장면이라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라고 들려준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희태는 드라마를 마무리하며 "시청자분들께 '흉부외과'를 최대한 사실감있게 다가가기 위해 배우분들 모두 구슬땀을 흘리면서 공들여서 연기에 임했다"라며 "촬영내내 디테일한 연기를 이끌어주신 조영광, 조영민 감독님, 그리고 정민균 촬영감독님을 포함한 스태프분들 뿐만아니라 촬영장을 지키면서 배우들이 더욱 섬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도와주신 자문의 김응래 교수님, 이은서 선생님 이하 의료진들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무엇보다도, 방송때마다 많은 호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소개했다.

이처럼 정희태가 마취과 의사로 열연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이다.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되며 29회~32회 마지막회는 11월 14일과 15일에 공개된다. 후속으로 11월 21일부터는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 주연의 '황후의 품격'이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