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김태원이 아내 이현주의 건강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E채널 '별거가 별거냐3'에서는 병원을 방문한 이현주가 예상치 못한 건강 결과를 진단 받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들 우현이와 필리핀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현주는 한국에 온 김에 치매 검사를 받기위해 한의원에 찾아갔다. 그 이유는 평소 심한 건망증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칠 정도라 걱정스러운 마음에 검사를 받기로 큰 결심한 것.
한의원에서 2시간 동안 7가지의 검사를 진행 받은 그는 결과를 듣기 위해 진료실로 향했다.
한의사는 이현주에게 "사실 심각한 쪽으로 갈 수 있다"는 폭탄 같은 말을 했다. 그는 이현주의 뇌 활성도가 찍힌 자료를 보여주며 "대뇌 활성도가 있는데, 정상인에 비해 스트레스가 많다"고 전했다. 이현주의 뇌는 정상적인 뇌 활성도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또 집중력과 관계된 '베타파'에서는 5.6%로 기준치 10~80%보다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활성 산소 수치 역시 9 이하가 정상인데 이현주는 30이었다. 피로나 스트레스가 해소 되고 있지 않다는 것.
한의사는 "다른 사람들보다 2.5배 정도 더 긴장하고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다 보니 깜빡 깜빡하고 단기 기억 상실 증상도 있는 거다. 쉽게 얘기하면 메모를 해서 메모지를 어디다가 넣어야하는데 넣기 전에 없어져 버리는 거다. 이런 식으로 계속 쌓이다 보면 알츠하이머와 같은 치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현주는 "어제 일도 기억 안 난다. 어떨 때는 '오늘 아침에 뭐했지?'이럴 때도 있었다. 그래서 검사를 받아보고 싶었다. 뭐든지 빨리 알면 그 다음에 치료를 하든 늦추든...치매는 치료는 안되도 늦출 수 있다고 하니까 검사를 받아봤다"고 말했다.
12가지 항목 중 3가지 항목이 경도 인지 장애로 넘어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한의사는 설명했다. 치매의 위험에 노출 되었다는 진단 결과였다.
이현주는 진료 결과를 듣고 난 후 한의사에게 "불안한 마음이 나도 모르게 있는 것 같다. 머리로는 괜찮은데 나이 먹으니까 그런 느낌? 지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결국 그는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한의사 말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러면서 "(내 마음이) 들켰다"고 덧붙였다.
아내의 모습을 화면으로 지켜 본 김태원은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는 잘해줬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하다가 "제 가족한테는 그러지 못했다"고 말하며 미안해했다.
이현주는 "남편과 떨어져 있어서 자유로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유롭게 사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장애를 지닌)아들이 항상 걸리니까"면서 "이제는 아들도 버리고 다 버릴거야"라고 웃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