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이 역대 두 번째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KBO는 1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2만5000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해 입장 수입 10억6613만7000원이 추가돼 이번 포스트시즌 누적 수입 103억7295만9000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역대 최고액인 2012년의 103억9222만6000원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수입을 올린 것이다. 2012년에는 두산과 SK,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가 포스트시즌에 올라 15경기를 치렀다.
한국시리즈가 뜨거운 흥행 열기를 이어간 덕분이다. 이날 잠실에는 경기 시작 2시간10분 전인 오후 4시20분 2만5000장의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다. 2015년 두산과 삼성 간 1차전 이후 한국시리즈 20경기 연속 매진 행진. 아울러 한국시리즈 통산 150번째, 포스트시즌 290번째 매진 기록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16경기에서 누적 관중 31만5260명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는 대략 22억원 정도의 배당금을 챙겨갈 수 있을 전망이다. KBO리그 규정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개최와 관련한 제반 비용(전체 수입의 약 45%)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가을 야구 진출 팀에 배분한다.
일단 정규리그 우승 팀 두산이 남은 배당금의 20%인 약 11억4100만원을 먼저 가져간다. 이어 나머지 금액 45억6400만원의 50%인 약 22억8200만원을 한국시리즈 우승팀 SK가 갖고, 24%인 약 10억9500만원이 준우승팀 두산에게 돌아간다. 두산은 정규리그 우승 배당금까지 합쳐 약 22억3600만원을 받게 된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넥센 히어로즈가 14%인 약 6억3900만원, 준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진 한화 이글스는 9%인 약 4억1000만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무릎 꿇은 KIA 타이거즈가 3%인 대략 1억3700만원을 각각 배분받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