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로또 판매권이 회수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9일 123차 복권위원회를 열어 편의점 본사 온라인복권(로또) 판매권 회수방안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GS25와 CU, C-SPACE 편의점 법인이 소유한 판매권 604개로, 전국 편의점 로또 단말기 2361개의 8.7%에 해당한다.
편의점 법인은 그동안 로또 판매권을 따낸 뒤 가맹점주와 수수료를 나눠 가졌다.
이번 방안에서 편의점주 개인이 소유한 1757개 판매권은 회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재부는 법인이 직접 로또를 팔았던 8개 편의점 판매권은 올해 말 계약 종료를 끝으로 회수한다.
편의점 법인이 가맹점주에게 계약을 통해 빌려준 나머지 596개 판매권은 2021년 말 회수한다.
기재부는 이렇게 회수한 판매권을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재부는 법인 판매권 회수분과 개인 판매권 자연감소분 등을 고려한 적정 판매점 수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내년에 실시한다.
용역을 토대로 이르면 내년부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로또 판매점을 모집할 계획이다. 최근 로또 판매점 모집은 지난 2016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로또 법인판매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논의한 바 있다. 사회 취약계층에 우선 혜택을 준다는 로또 복권의 기본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현재 로또복권은 전국 총 6909개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