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주는 오늘도 될 수 있는데까지 던진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함덕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함덕주는 9일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2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이 2-1, 1점 앞선 상황에서 8회말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는 김강민-한동민-최 정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후 9회말 2사 1루에서 대타 최 항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값진 세이브였다.
이날 함덕주의 투구수는 35개.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5차전에서도 함덕주를 승부처에서 기용할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함덕주는 오늘도 대기한다. 투구수는 생각하지 않고, 일단 갈 데까지는 가야 한다. 만약 공이 안좋다면 길게 던질 수 없지만, 공이 좋다면 던지는 데까지는 던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단기전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또 지금 두산 불펜에서 현실적으로 타이트한 승부에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가 바로 함덕주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