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나영이 "10대부터 30대 연기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휴먼 영화 '뷰티풀 데이즈'(윤재호 감독, 페퍼민트앤컴퍼니 제작)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살기 위해 북한에서 한국으로 온 엄마이자 여자 역의 이나영, 중국에 사는 19살 조선족 대학생 젠첸 역의 장동윤, 가난한 집의 가장으로 아내가 도망간 후에도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 대학까지 보낸 젠첸의 아빠 역의 오광록, 탈북한 사람들을 이용해 사업을 하는 조선족 황사장 역의 이유준, 젠첸의 엄마와 동거하는 한국 남자 역의 서현우, 그리고 윤재호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나영은 "10대, 20대, 30대 모습을 전부 보여줘야 했다. 10대와 20대는 극적인 상황이 있어서 감정 이입이 많이 필요했다. 하지만 30대, 현재의 모습은 감정 표현이 더 필요했다. 가슴에 감정을 누르고 눈동자의 연기에 담아내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나영, 장동윤, 오광록, 이유준, 서현우 등이 가세했고 단편 '히치하이커', 다큐멘터리 영화 '마담B'를 연출한 윤재호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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