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진과 오세근 등이 잘 빼준 덕분이다."
안양 KGC가 간판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부산 KT를 100대92로 꺾었다. KGC는 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8 SKT 5GX 프로농구 KT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완성했다. 이 승리로 시즌 7승4패가 된 KGC는 SK, LG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주장 양희종이었다. 양희종은 이날 3점슛 5개로만 총 15점을 넣었다. 특히 승부처가 된 3쿼터에서 4개의 3점슛을 100% 성공했다. 그 중에서도 3쿼터 6분경부터 연속 3개를 몰아넣어 KT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 후 만난 양희종은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경기 막판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한 점을 자책했다. 그는 "더 쉽게 갈 수 있던 경기였는데, 막판에 수비에 미스 나와서 그런 부분이 아쉽다. 이번 시즌 매 경기 그런 면이 나온다.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꾸역꾸역 이기고 있는데, 앞으로는 편하게 마무리해야 할 것 같다"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이어 이날 3점슛이 잘 터진 이유에 대해 "사실 그간 슛감은 좋았는데, 계속 경기 하면서 켈페퍼가 슈팅 가드 역할을 하다 보니 혼동이 생겼다. 정신없이 농구를 했다. 앞으로 그런 것도 이겨내야 할 것 같다. 오늘은 선수들이 포인트가드 역할도 잘 해주고, 오세근도 공을 잘 빼준 덕분에 내가 쉽게 얻어먹은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안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