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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생기"…'일억개의 별' 서인국, 깊어가는 진심+감정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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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이 '다크 무영'에서 '생기 무영'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연출 유제원/극본 송혜진/기획 스튜디오드래곤/공동제작 유니콘, 후지 텔레비전 네트워크) 10회에서 서인국(김무영 역)은 본격적으로 어린 시절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나섰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곁에 정소민(유진강 역)과 함께였다. 아직은 서툴지만 그녀의 바람대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안방극장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방송 말미, 유진강(정소민 분)을 향해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쳐 달라던 김무영(서인국 분)의 간절한 진심은 두 사람 모두의 마음을 동요시켰다. 특히 퇴근하는 진강을 데리러 가거나 손을 맞잡고 나란히 같은 길을 걷는 등 김무영의 일상엔 하나 둘씩 작은 변화가 생겼다.

늘 불안하고 위태로워보였던 눈빛과 기운은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아갔는데 이는 이전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서인국은 '다크 무영'에서 점차 '생기 무영'으로 발전하는 단계를 세심하게 표현, 깊어가는 인물의 감정을 설명했고 둘 사이에 감지되는 눈에 띄는 변화도 실감케 했다.

그런가 하면 계속해서 특정한 잔상과 관련된 꿈을 꾸던 김무영은 유진강에게 "다섯 살까지 기억이 없어"라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하며 또 한 번 거리를 좁혔다. 무엇보다 희미하게 남아있는 가족에 대한 추억을 꺼내며 "그러니까 나는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잃어버린 아이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행동은 진강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짠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심정을 이해하는 듯한 진강에게 위로 받는 순간까지 김무영의 진심과 감정 표현이 잘 느껴진 대목이었다.

결국 잃어버린 가족들의 흔적을 찾아보기 위해 고향 해산에 가기로 결정, 그녀가 가져온 김밥 도시락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그의 아이 같은 미소는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했다.

김무영이 자랐던 보육원에서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무영은 지난 4회에서 수녀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이곳에 왔었지만 자신을 알아본 다른 수녀님을 보고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진강을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하며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이냐고 말갛게 묻기도 했다. 김무영에게는 아직 사연 모를 상처가 남아 있지만 보통의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공감 능력과 편안함이 조심스럽게 드러나면서 앞으로 그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서인국은 위태로웠던 김무영이 유진강을 만나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도 함께 이끌고 있다. 그의 활약이 돋보이는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