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이 되리란 예측이 1라운드부터 현실로 다가온 모습이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가 1라운드 종착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맨 꼭대기엔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자리를 잡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7경기를 치른 30일 현재 6승1패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부산 KT 소닉붐, 창원 LG 세이커스, 전주 KCC 이지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안양 KGC 인삼공사(이상 4승3패)가 공동 2위, 서울 SK 나이츠(4승4패·7위)로 중위권이 혼전 양상이 되자 현대모비스의 질주가 더 돋보이는 모습이다.
내용도 화려하다. 6승 중 4경기서 100득점 이상을 하면서 승리했다. SK에 76대86, 올 시즌 최소 득점을 하며 패했으나, 이어진 KGC전에서 102대81로 이기며 곧바로 반전했다. 경기당 평균 기록에서 리바운드(43.6개)와 필드골 성공율(52.9%), 3점슛 성공율(41.2%), 자유투 성공율(79.2%)에서 1위고, 어시스트(21.4개)와 블록슛(3.1개)은 2위다. 공격-수비 모두 완벽하게 이뤄지는 최고의 흐름이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라건아의 합류 뿐만 아니라 신-구 조화, 조직력 등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0일 미디어데이에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을 제외한 9개팀 감독 중 7명이 현대모비스를 우승 후보로 꼽은 바 있다. 1라운드부터 승수를 쓸어 담으면서 현대모비스는 '절대 1강' 타이틀이 그냥 붙은게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1라운드 이후에도 현대모비스의 질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다수다. 시즌 초반부터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는 흐름이 조직력 강화, 1라운드에서 확인한 상대 전력 분석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타 팀 역시 현대모비스와의 첫 경기, 1라운드 내용과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SK가 열세가 예상됐던 현대모비스전에서 10점차 승리를 거두며 웃은게 대표적인 예다.
올 시즌 KBL는 초반부터 물고 물리는 승부가 계속되면서 빠르게 주목 받고 있다. 막강한 전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치고 나아가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독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숨은 묘미가 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