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가 3경기 연속으로 매진에 실패했다.
30일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고척 스카이돔에는 1만3839명이 입장했다. 매진 기준인 1만6300석을 채우지 못했다. 시작부터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경기 전 입장티켓 2900장을 현장 판매를 했지만 모두 판매하지 못했다. 이 현장판매분도 예약 취소분이 아니라 아예 팔리지 않았던 잔여입장권이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인터넷 예매분이 매진되지 않은 것은 플레이오프 3차전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 타이거즈와 넥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한화 이글스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2경기 모두 경기 전 매진됐다가 취소분이 현장판매로 나왔다.
플레이오프는 지난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2만4219명, 28일 2차전에는 2만3642명으로 만원을 기록하지 못했다. 주말 경기였던 1,2차전의 매진 실패는 추위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척 스카이돔은 추위에도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주중 매진도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3차전도 매진에 실패하며 '가을야구'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시리즈는 11월 초에 시작되기 때문에 쌀쌀한 날씨는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주말경기는 단 2경기 뿐이고 5경기를 주중 경기로 치러야 한다. 한국시리즈도 연속 매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