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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제네시스대상 역전가능성 충분"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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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26)이 제네시스 대상 사냥에 나선다.

1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 마레, 비타코스(파72. 7433야드)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무대다.

올 시즌 단 2개 대회만을 남긴 시점. 상금왕 경쟁은 이미 막을 내렸다. 시즌 3승에 빛나는 박상현(35)이 7억9006만원으로 일찌감치 상금 1위를 확정지었다. 2위 이태희(34)에게 무려 3억5431만원이나 앞서 있어 남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도 1위를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상황이 다르다. 수상자는 여전히 짙은 안갯속이다. 선두 박상현(4412점)을 이형준(3914점)이 498점 차로 쫓고 있다. 이형준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격차를 좁혔다. 그 뒤를 맹동섭(3514점) 엄재웅(3449점) 박효원(3434점) 등이 맹추격중이다.

톱5 이내 잠룡들의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선, 선두 박상현이 더 이상 포인트를 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코리안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박상현은 이번 대회를 포함, 남은 2번의 대회 모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제네시스 우승 포인트는 대회 당 1000점. 준우승은 600점, 3위는 520점, 4위 420점, 5위 390점이다. 박효원까지 5위권 선수들은 두 차례 대회 중 단 한번만 우승을 해도 1000점을 보태 단숨에 박상현을 넘어설 수 있다. 박상현 보다 나머지 선수들 간 경쟁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제네시스 대상의 혜택과 영광이 상금왕 못지 않다는 점에서 우승에 올인할 만한 상황이다. 2016년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이후 대상 수상 가치는 급상승했다. 수상자는 1억원의 보너스 상금과 제네시스 고급 세단을 받는다. 코리안투어 5년 시드도 보장받는다. 유럽프로골프투어 1년 출전권이라는 특전도 넓은 무대를 꿈꾸는 선수들에게 무시할 수 없는 혜택이다.

이형준은 시즌 첫 승을 통해 대상 포인트 역전 1위를 완성하겠다는 각오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기록중인 이형준은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을 포함, 'KB금융 리브챔피언십' 3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3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공동 3위, '제34회 신한동해오픈' 6위 등 톱10에 5차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형준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2개 대회가 남아있다. 순위를 뒤집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하면서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올라서 제네시스 대상까지 수상하고 싶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우승과 제네시스 대상,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