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PO]임병욱의 필승각오, "박종훈 공 어렵지만, 반드시 친다"

by

"쉽지 않은 건 사실이죠. 하지만 안되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넥센 히어로즈 중견수 임병욱이 벼랑 끝에서 '희망'을 외쳤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한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타석 스리런 홈런으로 데일리 MVP를 차지하며 '가을 스타'반열에 오른 임병욱은 '불가능은 없다'는 자세로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3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임병욱은 "비록 2경기를 졌지만,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선수들 모두 '할 수 있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면서 "나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오늘 SK 선발 박종훈의 공이 정말 어렵긴 하지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을 잘 보고 꼭 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임병욱은 평소 조용한 성격과는 다르게 포스트시즌 덕아웃에서 더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플레이오프 1차전 1회부터 내가 덕아웃에서 힘내자는 의미의 소리를 좀 질렀다.(웃음) 원래는 잘 안 그러는 편인데, 그날은 목소리를 좀 냈다"면서 "그러니까 앞에 앉아있던 선배들이 보면서 막 웃으시더라"는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넥센은 대표적으로 신구조화가 잘 이뤄지는 팀이다. 임병욱을 비롯해 김혜성 송성문 등 젊은 선수들의 파이팅이 좋고, 이를 이택근과 박병호 등 베테랑 선수들이 따뜻한 격려로 감싸주고 있다. 비록 2연패로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몰렸어도 여전히 덕아웃에 파이팅이 넘치는 것도 이런 문화 덕분이다. 과연 임병욱을 비롯한 넥센의 젊은 히어로들이 기적같은 리버스 스윕 시리즈를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고척=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