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17)의 스페인 발렌시아 정식 1군 데뷔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30일(한국시각) 스페인 스포츠지 문도 데포르티보는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오는 31일 에브로와의 코파 델 레이 32강전에서 부진한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해결책을 양호실(2군)에서 찾았다'고 보도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한 달 이상 부상 중인 공격수 산티 미나 대신 이강인을 택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몇몇 선수들은 선발로 뛸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이 전하는 이강인에 대한 기대감을 살펴보면 정식 1군 데뷔는 선발로 할 가능성이 높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모든 이들이 (이강인을) 우리의 운명이라고 한다. 이강인은 1군 데뷔전에서 골을 넣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1군 훈련은 3개월여 만이다. 이강인은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프리시즌 기간 1군에서 훈련하고 친선경기에도 나섰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팀 내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로 만들기 위해 급격한 변화보다 단계를 밟아가라는 의미에서 올 시즌 2군에 뒀다.
이강인은 2018~2019시즌 세군다 B(3부 리그)에 출전한 9경기 중 7경기를 선발로 뛰었다. 3경기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총 644분을 뛰었다. 특히 나이가 어린 덕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에도 참가하고 있다.
이강인의 감각은 최근 절정에 달해있다.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스위스 영보이스와의 유스리그 경기에선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린데 이어 알코야노와의 세군다 B 경기에서도 골망을 흔들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2군에서 이강인을 비롯해 세르비아 출신 미드필더 수비수 우로스 라시치, 공격수 휴고 귈라몬, 알렉스 블랑코를 함께 1군으로 불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