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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2년 연속 WS서 눈물, RYU의 아쉬운 첫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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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가 통산 9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LA 다저스와의 2018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5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은 시리즈전적 4승1패를 만들면서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다저스는 휴스턴(3승4패)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데 이어, 보스턴과의 승부에서도 무너져 1988년 이후 30년 만의 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

다저스에겐 승리 외엔 답이 없었다. 하루 전 열린 4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마운드에 올리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보스턴의 홈런공장을 막아내지 못했다. 보스턴은 1회초 스티브 피어스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얻었고, 6, 7회 각각 무키 베츠, J.D 마르티네스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에는 커쇼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피어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0-2로 뒤지더 1회말 선두 타자 데이비드 프리즈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서는 듯 했으나, 이날도 찬스 때마다 타선이 침묵하는 아쉬운 모습에 그쳤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에겐 아쉬움이 가득한 생애 첫 월드시리즈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 24일 메사추세스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렸던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6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가 5차전을 잡을 경우, 보스턴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원정 6차전에 등판이 예정된 상황이었다. 한 차례 쓴맛을 봤던 보스턴에서 명예를 회복함과 동시에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도전이 허망하게 끝나면서 더 이상의 기회도 사라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올 초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복귀 후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류현진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며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얻는 류현진의 가치를 최대 1000만달러(약 114억원)로 보고 있다. 다만 다저스와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